[단독] 배현진 습격 10대, 범행 건물 찾은 이유 따로 있었다

[단독] 배현진 습격 10대, 범행 건물 찾은 이유 따로 있었다

연습생 출신 여성, 당일 오후 식당 예약 사실 확인

입력 2024-02-02 00:02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피의자 A군(15)이 범행 당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 1층 식당에 연습생 출신 여성 B씨가 방문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곳을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배 의원의 개인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점, 이 건물에 10대 청소년이 찾을 만한 시설이 없었다는 점에서 A군이 해당 건물을 찾은 이유를 둘러싸고 여러 관측이 제기됐다. A군이 처음부터 배 의원을 노리고 방문한 것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군은 범행 당일인 지난 25일 오후 5시30분 B씨가 건물 1층 식당을 예약했다는 정보를 사전에 파악했다. 이 시간은 A군이 현장에서 배 의원을 마주쳐 범행을 벌인 시각과 불과 10여분 차이다. 이 일정은 B씨가 지난 23일 팬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예약장소와 시간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며 공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채팅방 참가자는 “B씨가 직접 들어와 날짜와 시간이 다 나와있는 음식점 예약 사진을 보냈다”며 “오픈채팅방에는 종종 팬이 아닌 사람들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당시 특이한 발언이나 행동을 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A군은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A군이 이날 오후 3시40분쯤부터 해당 건물 안팎을 서성이며 휴대전화로 한 여성의 사진을 확인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범행 직전에는 해당 건물 2층 미용실에 들어가 B씨를 찾기도 했다. 미용실 관계자는 “(A군이) 다짜고짜 매장 안에 들어와 B씨가 있느냐며 한바퀴 둘러보고 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설 연휴 전에 A군의 범행 동기 등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목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군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포렌식 분석을 통해 SNS 활동, 과거 행적 등을 조사해 범행 동기와 계획 범죄 여부를 규명할 방침이다. A군은 정신 질환이 의심돼 범행 이튿날 응급입원 조치했다. 경찰은 A군을 보호입원으로 전환하고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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