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슈퍼볼 앞두고 목회자 55% “스포츠 베팅 비도덕적”

NFL슈퍼볼 앞두고 목회자 55% “스포츠 베팅 비도덕적”

2018년 동일 조사 결과에 비해 줄어든 수치
전문가 “노력 없이 번 돈은 하나님이 주신 정당한 수익 아냐”…경계 필요

입력 2024-02-12 17:11 수정 2024-02-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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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스포츠 베팅을 통해 돈을 벌고 놀라워하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제58회 슈퍼볼’이 열리기에 앞서 미 목회자 절반 이상(55%)이 스포츠 베팅이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미국 내 스포츠 베팅이 본격적으로 합법화된 2018년 동일 조사 결과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미연방대법원은 지난 2018년 프로 스포츠 및 아마추어 스포츠에 도박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프로 및 아마추어 스포츠 보호 법안(PASPA·The Professional and Amateur Sports Protection Act)’에 위헌 판정을 내렸다. 당시 라스베이거스가 위치한 네바다주를 포함한 4개 주에서만 허용되던 스포츠 베팅은 2024년 현재 38개 주에서 합법 승인을 받았다. 미국 50개 주 중 4분의 3 이상이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시킨 셈이다.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가 지난해 8월 29일부터 9월 20일까지 1004명의 미 개신교 목회자를 조사해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 목회자 55%(매우 동의 33%·동의 22%)가 스포츠 베팅을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위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일 기관이 지난 2018년 8월 29일부터 9월 11일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동일 조사(59%)에 비해 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스포츠 베팅이 전국적으로 합법화돼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75%(매우 반대 51%·반대 24%)에 달했다. 2018년 설문(77%)과 비교해 2% 포인트 낮아졌다.

미 목회자들은 스포츠 베팅 합법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지난 한 해 스포츠 베팅에 어떤 방식으로 대처했냐’는 질문에 ‘도박 및 빛 관련 상담사역(44%·복수응답)’ ‘성도와 일대일 대화(32%)’ ‘같은 고민을 가진 소그룹 모임 편성(11%)’ ‘보다 엄격한 법률 규제 지지(8%)’ ‘설교 통해 메시지 전달(7%)’ 등 응답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사역하고 있는 주에서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다면 어떤 대처를 취하겠느냐’는 2018년 응답에 비해 절반 넘게 쪼그라든 수치다. 당시 목회자들은 ‘도박 및 빛 관련 상담사역(88%·복수응답)’ ‘성도와 일대일 대화(65%)’ ‘같은 고민을 가진 소그룹 모임 편성(60%)’ ‘보다 엄격한 법률 규제 지지(42%)’ ‘설교 통해 메시지 전달(33%)’ 순으로 응답했다. 스포츠 베팅 합법화가 현실로 성큼 다가왔을 때 생각했던 사역을 시작한 목회자의 비율은 절반 남짓이라는 의미다.

한편 전문가는 코인 NFT 복권 등 노력 없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행위는 하나님의 물질관·축복관과 맞지 않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윤영훈 성결대 문화선교학과 교수는 1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물질은 소중하고 노동에 대한 대가는 충분히 이뤄져야 하지만 동시에 물질은 죄의 통로가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며 “노동 없는 횡재를 축복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투기 등 공부나 노력,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번 돈은 하나님께서 주신 정당한 수익이 아니기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회에서 도박 관련 상담 사역에 나서거나 돈의 위험성 및 나눔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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