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이냐 친한이냐…국민의힘 공천 면접 ‘슈퍼위크’ 3대 관전 포인트

친윤이냐 친한이냐…국민의힘 공천 면접 ‘슈퍼위크’ 3대 관전 포인트

입력 2024-02-12 18:00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3일부터 닷새간 4·10 총선에 출마할 지역구 후보자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공천 신청자 중 부적격 판정을 받은 사람을 제외한 820명이다.

면접 일정은 13일 서울·제주·광주, 14일 경기·인천·전북,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으로 각각 진행된다.

단수 추천 후보는 면접을 마친 다음 날 발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호 2번’을 달고 나설 국민의힘 후보들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날 전망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의 ‘물갈이’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공천의 무게추가 친윤(친윤석열)과 친한(친한동훈) 중 어디에 쏠릴지도 관심사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은 12일 “한 위원장도 독단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질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권역별 하위 10%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 7명이 컷오프 대상이다. 다만, 향후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공관위는 컷오프 명단을 따로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지만, 지역별 공천 결과가 발표되면 자연스럽게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알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과 현 정부 출신 인사들의 공천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영남과 서울 강남 등 여권 우세 지역에서 대통령실이나 검사 출신이 공천받을 경우 ‘특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낙동강 벨트’ 험지 출마라는 지도부의 요청을 수용해 ‘빈집’이 된 서병수·김태호 의원의 지역구(부산 부산진갑,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공천 결과도 주목된다.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진갑에, 검사 출신인 박용호 전 창원지검 마산지청장은 밀양·의령·함안·창녕에 각각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한 위원장 앞에는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 후폭풍, 중진들의 험지 출마, 그로 인한 지역구 조정 등 갈등의 불씨가 산적하다. 특히 영남은 면접 일정(16일·17일)이 늦은 만큼 공천 결과도 가장 늦게 발표된다.

영남에서 탈락자가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발표 시기를 늦춘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공천 심사에서 원천 배제된 부적격자 29명의 반발도 공천 뇌관으로 남아있다. 앞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는 “우리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져있는 소위 ‘핵관”(핵심 관계자)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공천 잡음이 산불처럼 번질 경우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고, 개혁신당의 흡인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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