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무인택시 반발 확산?… 화염 휩싸인 웨이모 [영상]

美서 무인택시 반발 확산?… 화염 휩싸인 웨이모 [영상]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서 구글 무인택시 군중에게 공격 받아
현지 언론 “잇따른 사고로 인한 대중의 반발감 보여줘”

입력 2024-02-14 00:05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의 자율주행 무인택시 '웨이모'가 군중의 공격을 받아 파손되고 불에 타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미국에서 구글의 자율주행 무인택시 ‘웨이모’(Waymo)가 시민들에게 공격받아 차체가 파손되고 불에 타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연이은 무인택시 사고가 부른 대중들이 반감이 이번 사건의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다수의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웨이모 차량 1대가 파손되고 불에 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차이나타운에선 음력설을 기념해 폭죽을 터뜨리며 불꽃놀이가 진행 중이었다.

이때 운행 중이던 웨이모가 현장을 지나가다 앞차에 가로막혀 잠시 정차했는데, 이를 본 군중이 차량을 에워쌌다. 처음엔 차량에 낙서를 하는 장난 수준이었으나, 차량 주변 사람들의 행동은 점점 거칠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누군가 차량 유리를 깬 것을 기점으로 상황이 격화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시민이 스케이트보드를 휘둘러 택시 창문을 깼고, 다른 이들은 차체를 발로 밀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은 환호성과 함께 손뼉을 치며 이 장면을 지켜봤다.

한 시민이 스케이트보드로 '웨이모'의 유리창문을 부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사람들은 차량 위에 올라가 유리를 깨거나, 발로 미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그 얼마 뒤 공격당한 웨이모는 검은 연기를 뿜으며 화염에 휩싸였다. 회사 측은 “누군가 차량 내부에 화염을 던졌고, 이내 차량에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소방차 출동으로 화재는 빨리 진압됐고 차량에는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아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중이 무인택시를 습격한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잇따른 무인택시 사고로 인해 증가하는 대중의 반발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웨이모'가 화염에 휩싸인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앞서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8월 웨이모와 제너럴 모너스(GM)의 무인택시 ‘크루즈’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로보택시 운행을 허가했다. 하지만 크루즈가 긴급 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하고, 시내 교차로에서 한 여성을 치어 중상을 입히는 등 잇단 사고를 내자 결국 운행 허가를 취소했다.

지난 6일에는 웨이모 차량이 한 네 방향 교차로에서 트럭을 뒤따라가던 자전거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당시 차량을 공격한 사람들에 대한 체포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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