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박정아 명창 별세…애제자 김태연 장례위원

판소리 박정아 명창 별세…애제자 김태연 장례위원

고인, 2000년 ‘적벽가’로 대통령상 수상
국악 신동 ‘미스 트롯2’ 김태연양 스승

입력 2024-02-15 11:22
고(故) 박정아 명창과 애제자 김태연양 모습. 김태연 인스타그램 캡처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鼓法·판소리에 맞추어 북을 치는 방법) 이수자 박정아 명창이 별세했다. 향년 50세.

15일 국악계에 따르면 박 명창은 지난 14일 오전 11시 30분쯤 유방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박 명창은 2000년 보성소리축제 전국대회 명창부에서 ‘적벽가’를 불러 대통령상을 받았다. 그는 이후 국악계 제자 양성에 힘쓰며, 키워낸 인재만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창은 국악 신동이자 ‘미스 트롯2’로 알려진 트로트 가수인 김태연양을 애제자로 둔 것으로 유명하다.

고인은 2020년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유방암 4기로 현재 암이 많이 전이돼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마음이 아프지만 좋은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아라”며 태연양에게 병세를 알렸다.

고(故) 박정아 명창과 애제자 김태연양 모습. 태연양이 자신의 SNS에 올린 손편지. 김태연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태연양은 2021년 3월 자신의 SNS에 “선생님께서 ‘아야. 네가 '미스트롯2’ 탑3안에 들면 나는 암 다 나서불겄다’ 하셨잖아요”라며 “저는 선생님 곁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손편지로 스승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상주는 정대희 박정아 판소리보존회장이 맡았다. 태연양도 장례위원회에 이름을 올려 주소연 명창, 김태연, 김애란, 김진선과 함께 고인에게 마지막 배웅을 할 예정이다.

고인의 빈소는 광주광역시 남구 광주남문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9시30분이며 장지는 광주 영락공원이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