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생가 여전히 ‘중국 조선족’ 표기…“정부가 항의해야”

윤동주 생가 여전히 ‘중국 조선족’ 표기…“정부가 항의해야”

서경덕 교수, 윤동주 시인 순국 79주년 맞아 SNS 글

입력 2024-02-16 10:06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중국 당국이 폐쇄 논란이 일었던 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의 생가를 재개관했지만, 여전히 그를 ‘중국 조선족’으로 표기하는 등 왜곡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윤동주 시인의 순국 79주년을 맞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동주 시인에 대한 왜곡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며 “이제는 한국 정부에서 강하게 항의해야만 한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7월 내부 수리 등을 이유로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시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폐쇄했다가 10월 말에 재개관했다.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서 교수는 “몇몇 분들이 방문 후 제보를 꾸준히 해줬다”며 “공사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가 내 윤동주 시인이 어린 시절에 다녔던 명동교회에는 ‘위험주택 접근금지’라는 큰 표지판을 설치했고, 내부는 곧 무너질 듯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생가 출입구 옆 대형 표지석에 새겨져 있는 ‘중국조선족애국시인’은 여전히 시정되지 않았다”며 “중국 당국은 폐쇄한 4개월 동안 정작 무엇을 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공식 항의를 요청했다.

한편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은 윤동주 시인에 대해 민족을 ‘조선족’으로 표기한 것은 삭제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적은 ‘중국’으로, 설명 부분은 생가 표지석과 마찬가지로 ‘중국조선족애국시인’으로 표기하고 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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