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신작 보따리 푼다… 첫 타석에 선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넷마블, 신작 보따리 푼다… 첫 타석에 선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4월 한국·대만·홍콩·마카오서 출시
전장, 세력 싸움을 강조한 대규모 MMORPG… 오리지널 캐릭터 등장도
권영식 대표 “기존 MMORPG 판도를 바꿀 것”

입력 2024-02-16 11:22
아스달연대기 미디어쇼케이스 행사 전경. 넷마블 제공

넷마블이 올해 신작 보따리에서 가장 먼저 꺼내는 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다. ‘몰입감’과 ‘세력 전쟁’을 골자로 기존 MMORPG의 새판을 짜겠다는 각오다.

넷마블은 15일 서울 구로구에 있는 사옥에서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대규모 권력투쟁 MMORPG라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 탄생을 예고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박영재 사업그룹장,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 장현진 개발총괄이 참석해 신작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받았다.

아스달 연대기는 넷마블과 스튜디오드래곤과의 합작 프로젝트다. 이 게임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같은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콘셉트다. 3개 세력 간의 정치, 사회, 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용했으며 전사, 투사, 궁사, 사제 직업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를 통해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한다.

게이머는 아스달 병사인 아버지와 뇌안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그트’가 되어 마을을 몰살시킨 흰갈기 뇌안탈과 백귀가면을 찾아 복수하는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드라마에서 보았던 인물뿐만 아니라 게임 속 새 얼굴도 만날 수 있다. 디테일을 한껏 살리기 위해 수백 개의 연출 컷 신을 구성했는데 이 또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환경과 퀘스트, 의복과 음식의 변화 등 환경에 따른 상호작용 등은 실제 아스 대륙을 살아가는 듯한 재미를 주는 것도 눈에 띈다. 이용자들이 힘을 모아 명소나 건축물을 건설하고 새로운 지역을 오픈하는 등 게이머가 주체적으로 모험을 이끌어갈 수 있다.

아스달연대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넷마블에프앤씨 장현진 개발총괄이 질의응답하고 있다. 넷마블 제공

장 총괄은 “기존 MMORPG 게임과는 다르게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하고 권력을 쟁취한다는 내용으로 개발 방향성을 잡았다. 그간 전쟁, 권력 싸움으로 한 MMORPG는 하나의 권력에 반대하는 세력 간의 다툼이었다면 아스달 연대기는 3개의 세력에서 우두머리 격인 총세력장이 나오는 구조다. 권력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쟁, 무법 세력 등으로 인해 여러 갈래의 양상으로 행방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상, 자원, 채집 등 일반 생활도 중요한 구조라 권력 그리고 생활형의 사용자층을 연결하는 점이 기존 MMORPG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두 달 후 출시하는 또 다른 MMORPG ‘레이븐2’와 아스달 연대기 간의 카니벌라이제이션(잠식) 우려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박 그룹장은 “넷마블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MMORPG 장르의 침체기가 왔다는 것에 대해서 ‘게임의 다양성이 필요해진 게 아닌가’라는 관점으로 해석했다”면서 “몇 년 전부터 기존 이용자가 MMORPG에서 불만이나 개선점 등을 해결하기 위한 커뮤니티와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그 외에도 레이븐과 아스달 연대기의 지식재산권(IP)나 세계관은 엄연히 달라 큰 차별점이 있다고 본다. 두 게임 모두 유저가 느끼기에 충분히 다른 매력이 있고 우려하는 잠식이 일어날 걱정이 없다”고 평가했다.

권 대표는 “당연히 잠식에 대한 우려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면서 “한국 MMORPG 시장이 2016~18년 시절이 전성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는 100만 일일이용자수(DAU)를 넘기도 힘든 시장이 됐다. 우리는 두 게임의 카니벌라이제이션 우려보다는 축소된 시장에서 MMORPG 유저층을 확대해 나가는 것을 더 큰 숙제로 본다. 올해 준비하고 있는 MMORPG는 총 3종인데 국내 MMORPG 장르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잘 준비해서 성공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투 조작 난도는 비교적 쉽게 느껴지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개발자들은 설명이다. 이용자는 총 2개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고 스킬 조합에 따라 다양한 전략 전투가 가능하다. 파티 플레이는 역할에 맞는 직업별 플레이 속에 파티원과의 협동 제압 스킬, 버튼 액션(QTE) 등을 도입했다. 또한 총세력장 투표, 대형과 중소 연맹 간의 연합 등 사회적 재미를 제공하는 여러 장치를 마련했다.

이러한 장치가 다양성에선 장점이지만 다소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다. 장 총괄은 다소 복잡한 시스템으로 인한 게이머의 초기 이탈, 중도 하차 우려에 대해 “개발하면서 다양한 시스템을 준비하는 것보다 개발 의도대로 시스템을 돌아갈 수 있게 단순한 구조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게이머는 축소된 내용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왼쪽부터 박영재 넷마블 사업그룹장, 권영식 넷마블 대표, 서우원 넷마블에프앤씨 대표,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 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기존 오픈월드 게임과는 다른 장르라고 선을 그었다. 장 총괄은 “완벽한 오픈월드 장르에서 요구되는 것 중 일부 한계를 뒀다”면서 “예를 들면 게이머가 ‘역사의 서’ 콘텐츠를 통해 단계별로 성장해야 한다. 게임을 하다 보면 특정 지역만 열려있고 다른 곳은 못 가게 막혀있는 걸 볼 수 있다. 그곳을 뚫기 위해서는 다리, 돌을 모든 유저가 힘을 모아 치워야 한다. 여러 콘텐츠를 강요하는 시스템이 아닌 기후에 따른 채집물이나 몬스터가 달라지는 등 선택적인 자율성을 줬다”고 전했다.

메인 수익모델(BM)은 ‘정령’과 ‘탈 것’이다. 게임 속에서 이용자가 수행하는 이벤트나 퀘스트에서 여러 아이템을 수급할 수 있게 구현한다. 수동, 자동 조작의 균형도 손맛에 맞게 조절 중이다.

장 총괄은 “자동으로 자원을 수급하다가 던전이나 전쟁이 일어났을 때는 직접 조작을 하면 유리할 수 있게 제작 중”이라면서 “다만 신체조건보다는 전략적인 선택지를 두고 직업과 스킬 조합에 따른 플레이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이용자 편의에 공을 들였다. ▲최대 규모의 서비스 전담 부서 운영 ▲작업장, 어뷰징을 잡아낼 인공지능(AI) 대응 ▲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세력 랭킹, 거래소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아스달 통합 정보 제공 시스템 ▲모바일로 PC 원격 플레이가 가능한 리모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한 넷마블은 적극적이고 명확한 소통을 위해 주요 업데이트 때마다 방송을 진행하고, 이용자 의견이 게임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게시판을 포럼 및 공식 사이트에서 운영한다. 게임의 성과를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방식의 크리에이터 후원 책도 준비 중이다. 크리에이터 후원책은 크리에이터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제작할 수 있도록 이용자가 별도의 비용 없이 크리에이터들을 후원하는 시스템이다.

서 대표는 “드라마 자체에 관한 결과는 맘에 들지 않는다”면서도 “게임은 드라마 IP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요소들을 넣으려고 노력했다. 드라마에서 나오지 않는 우리만의 독창성을 기존 IP와 다른 재미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달연대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

아스달 연대기는 오는 4월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에 동시 출시하고 모바일과 PC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사전등록은 공식 사이트, 구글과 애플, 카카오톡, PC 런처 등에서 진행 중이다.

권 대표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아스달 연대기는 2024년 넷마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라면서 “넷마블은 자체 IP 게임 외에도 유명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을 통해 강력한 IP 보유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이 게임은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의 개발팀이 보유한 뛰어난 IP 해석 능력과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MMORPG 판도를 변화시킬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