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왜 거기서…’ 곰인형 탈 쓴 사랑꾼의 정체는 ‘경찰’

‘니가 왜 거기서…’ 곰인형 탈 쓴 사랑꾼의 정체는 ‘경찰’

페루 경찰, 프로포즈 가장한 검거 작전
경계심 풀린 여성 마약상 2명 체포

입력 2024-02-17 00:20
마약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해온 남미 페루 경찰이 이번엔 곰인형 탈을 쓰고 마약상을 체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 X(옛 트위터)

페루 경찰이 곰인형 탈을 쓰고 밸런타인데이 프로포즈를 하는 척 마약 밀매상들을 유인한 뒤 체포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밸런타인데이 전날인 지난 13일(현지시간) 페루 경찰청은 수도 리마의 한 아파트에서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여성 2명을 체포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경찰관은 곰인형 탈을 쓰고 핑크빛 하트 모양 풍선과 초콜릿 상자를 든 채 어느 집 앞에 서 있다. 이어 경찰관은 마치 사랑 고백을 하려는 듯 한쪽 무릎을 꿇었다.

집 안에 있던 한 여성은 이 모습을 보고 경계심이 풀린 듯 집 밖으로 나와 계단을 내려와 곰에게 다가갔다.

마약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해온 남미 페루 경찰이 이번엔 곰인형 탈을 쓰고 마약상을 체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 X(옛 트위터)

경찰관은 그 순간 돌변해 인형탈을 벗어 던지고 여성을 넘어뜨린 뒤 수갑을 채웠다.

그 뒤 주변을 수색하던 다른 경찰관들은 여성의 집으로 들어가 침대 매트리스 아래와 집 밖 배수구 근처에서 숨겨진 마약 더미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또 집 안에 있던 다른 여성 마약상 한 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들은 코카인과 마리화나 등을 판매하는 갱단의 일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X(옛 트위터) 캡처

이 기막힌 체포 작전은 경찰관이 곰인형 탈을 다시 쓰고 체포한 용의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경찰관은 울고 있는 용의자를 달래주기도 했다.

페루는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 중 하나로 연간 약 400t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루 정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마약 범죄 단속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23일에는 크리스마스 산타로 분장한 경찰관이 마약 조직을 검거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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