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하는 곰인형 경찰…페루의 기상천외 마약 단속

프러포즈하는 곰인형 경찰…페루의 기상천외 마약 단속

입력 2024-02-16 21:14 수정 2024-02-16 22:35
마약 단속을 위해 위장한 페루 경찰관. SNS 갈무리

페루 경찰이 곰인형 탈을 쓰고 프러포즈를 하는 척 마약상을 유인해 체포하는 영상이 화제다. 페루에선 밸런타인 데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이 특별한 날에 마약상을 체포하기 위한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해왔다.

15일(현지시간) 엘 코메르시오 등 페루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루 경찰청 소속 특수 전술 부대 ‘녹색분대(Green Squadron)’는 지난 14일 페루 수도 리마의 산 마르틴 데 포레스 지역에서 마약상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펼쳤다.

당시 작전 상황을 촬영한 한 영상을 보면, 곰인형 탈을 쓴 경찰관이 하트 모양의 풍선과 초콜릿 상자를 들고 프러포즈를 하려는 듯 무릎을 꿇었다. 건물 2층에 있던 한 여성이 이 모습을 보고 밖으로 나오자, 경찰관은 인형탈을 벗어 던지고 재빨리 여성을 체포했다.

SNS 캡처

또 다른 영상에서도 곰인형 탈을 쓴 경찰이 “당신은 내가 웃는 이유”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동일한 작전을 펼쳤다. 설렌 듯 웃음 지으며 집 밖으로 나온 두 여성도 주변의 위장 경찰관들에게 둘러싸이면서 순식간에 체포됐다.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침대 매트리스, 1층 보도블록 아래 등에 숨겨진 마약 꾸러미를 발견했다.

페루 SNS 캡처

페루 경찰의 기상천외한 마약 단속 작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경찰관이 마약 단속에 나서 관련자들을 검거하기도 했다. 왈터 팔로미노 대령은 현지 언론에 “마약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특별한 날을 이용한 깜짝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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