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작→6부작” 일방적 편집 주장 ‘안나’ 이주영 감독 1심 패소

“8부작→6부작” 일방적 편집 주장 ‘안나’ 이주영 감독 1심 패소

쿠플 측 “법원 원고 측 주장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

입력 2024-02-19 18:21

드라마 ‘안나’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이 계획과 달리 제작사가 허락 없이 작품을 훼손했다며 쿠팡플레이를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패소했다.

19일 쿠팡플레이 측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재판장 김세용)는 이 감독이 쿠팡플레이를 운영하는 쿠팡과 드라마 제작사 ‘컨텐츠맵’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금지 등 소송에서 지난 14일 원고 패소 판결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이날 “법원은 이 감독이 편집 방향을 검토할 충분한 시간과 자료를 쿠팡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며 “쿠팡이 일방적으로 편집권을 침해했다는 이 감독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법원이 밝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당초 8부작으로 계획·제작한 ‘안나’에 대해 쿠팡플레이 측이 허락 없이 타업체를 통해 6부작으로 재편집했다며 2022년 9월 소송을 걸었다.

이에 쿠팡플레이 측은 이 감독 측에 사전 수정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 당했고, 당초 제작 의도에 맞춰 작품을 편집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작품 공개 한 달 만인 2022년 8월 중 감독판으로 알려진 ‘안나 확장판’을 공개했다.

2022년 8월 21일 이 감독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는 쿠팡플레이 측으로부터 ‘이번 사건에 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를 받았다는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그러나 쿠팡플레이는 “19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중재한 회의를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튿날인 8월 22일 이 감독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는 “쿠팡플레이는 이 감독에 관한 사과가 공개되자 돌연 태도를 바꿔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된 공동 입장문을 요구했다”며 “쿠팡플레이의 사과를 전제로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쿠팡플레이 측은 “지난 미팅을 통해 상호 오해가 발생한 점에 관해 유감 표명을 한 것이지, 일방적으로 편집한 것에 관해 사과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또 “6월 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해 진행한 회의에서 6편에 관한 쿠팡플레이의 편집 진행과 함께 8편의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도 사전에 인지했음을 재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배우 수지의 주연작인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계기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방유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