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색 없지만”…이천수, ‘계양을’ 원희룡 지원 나선다

“정치색 없지만”…이천수, ‘계양을’ 원희룡 지원 나선다

“4월 총선까지 유세 함께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맞대결

입력 2024-02-22 07:42 수정 2024-02-22 10:38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왼쪽 사진)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뉴시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43)가 4월 총선까지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함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수는 “어릴 적 계산2동으로 이사와 축구를 처음 시작했고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기에 인천 계양을 고향으로 느끼고 각별한 애정이 있다”며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역임한 원 후보의 능력과 경험이 계양을 제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해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22일 조선일보에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천수는 원 전 장관의 이날 아침 계산역 출근길 인사 동행을 시작으로 4월 총선 유세 기간 내내 캠페인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잠시 중단했다고 한다.

원 전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로, ‘명룡대전’ 빅매치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인천 유나이티드FC에서 2015년 현역 은퇴했고 2020년까지 인천FC 전력강화실장을 맡았던 이천수는 2020년 총선에서 인천 전역을 돌며 민주당을 지원했다. 계양에서 송영길 전 의원 지원 유세를 했고, 박찬대(연수갑) 허종식(동·미추홀갑) 의원 등의 유세에도 참여했다. 당시 인천시장이 민주당 소속이었고 인천 유나이티드FC가 인천시의 지원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2016년 12월 제주 축구 꿈나무 격려 행사를 위해 제주를 찾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들. 당시 제주지사였던 원희룡 장관과 이천수 등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제주도청 제공

이번 총선에서 정당을 바꿔 원 전 장관을 지원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이천수는 “지금껏 정치색이 없다고 자부하지만 오직 고향을 확 바꿔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내가 어릴 적 살던 아파트의 이웃들은 재건축 대상인데도 전혀 진전이 없어 답답해한다. 그런 갈증을 풀어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개인적 인연이 있다. 2016년 이천수가 ‘월드컵 4강’ 동료들과 함께 존폐 기로에 있던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때 당시 제주지사였던 원 전 장관을 만났고 이후 유소년 축구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고 한다.

이천수는 “현안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다방면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원 전 장관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 그런 신뢰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정치인 지지를 이번에 처음으로 하게 됐다”면서 “2002년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신화를 써냈던 것처럼 2024년 총선에선 ‘계양 히딩크’ 원희룡과 역사를 한번 써보겠다”고 매체에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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