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앞 서성이던 두 소녀가 건넨 종이가방엔…

지구대 앞 서성이던 두 소녀가 건넨 종이가방엔…

경찰청 유튜브 채널서 영상 공개
인천 구월지구대 찾아온 초등학생들
비타민 음료·핫팩에 손편지 전해

입력 2024-02-22 14:02
2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귀요미들 등장. 그래! 용기 내보는 거야!’라는 제목의 약 1분짜리 영상이 공개됐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아이가 인천 남동구의 한 지구대로 찾아와 경찰관들에게 수줍게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초등학생 아이들이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 위해 지구대를 찾아 선물을 건네는 영상이 공개돼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귀요미들 등장. 그래! 용기 내보는 거야!’라는 제목의 1분가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2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귀요미들 등장. 그래! 용기 내보는 거야!’라는 제목의 약 1분짜리 영상이 공개됐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아이가 인천 남동구의 한 지구대로 찾아와 경찰관들에게 수줍게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일요일인 지난달 28일 오전 8시20분쯤 두 아이가 인천 남동구 구월지구대를 찾아왔다. 지구대 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초등학교 4학년인 두 아이가 지구대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문 앞에서 서성거린다. 이들은 기웃기웃하며 지구대 안 상황을 확인하지만, 긴장한 듯 한동안 발을 동동 구르며 문을 열지 못한다.

2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귀요미들 등장. 그래! 용기 내보는 거야!’라는 제목의 약 1분짜리 영상이 공개됐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아이가 인천 남동구의 한 지구대로 찾아와 경찰관들에게 수줍게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다시 용기를 낸 두 아이는 서로를 마주보더니 “하나, 둘, 셋”을 외치며 동시에 지구대 문을 열고 들어갔다. 두 아이는 함께 가져온 커다란 종이가방 하나를 지구대 바닥에 내려놓은 뒤 경찰관들에게 인사하며 황급히 지구대 사무실을 떠나려했다.

이 모습을 본 한 경찰관이 아이들을 불러세워 종이가방 속의 물건에 대해 물어봤다.

아이들은 멋쩍어하며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입을 열었다. 평소 경찰관 아저씨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를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다 진심을 담은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종이가방 안에 비타민 음료와 비타민C정, 핫팩 그리고 정성이 담긴 손편지 등이 들어 있었다. 손편지에는 “경찰관분들께. 항상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하트 모양의 그림 여러 개가 그러져 있었다.

2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귀요미들 등장. 그래! 용기 내보는 거야!’라는 제목의 약 1분짜리 영상이 공개됐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아이가 인천 남동구의 한 지구대로 찾아와 경찰관들에게 수줍게 정성이 담긴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채널 캡처

아이들이 전한 뜻밖의 선물에 다른 경찰관들도 다가와 선물을 구경했다. 이후 경찰관들은 아이들에게 지구대와 순찰차를 구경시켜주고 기념사진도 함께 찍으며 추억을 만들어줬다. 아이들은 제자리에서 방방 뛰며 기뻐했고 경찰관들은 이를 흐뭇하게 지켜봤다.

아이들은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기고 지구대를 떠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어린 친구들이 정성스럽게 가져온 선물을 받으니 순간 쌓여있던 피로가 눈 녹듯이 풀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초등학생이라도 동네 경찰관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줘서 너무나도 고맙다”며 “앞으로 이런 친구들이 튼튼하게 잘 자라서 사회의 큰 동량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