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한 프로게이머, 의사 없어 방치…생사기로”

“교통사고 당한 프로게이머, 의사 없어 방치…생사기로”

“응급실 실려간 뒤 8시간 동안 치료 못 받았다”
뒤늦게 수술 받고 입원 중

입력 2024-02-23 04:24 수정 2024-02-23 09:51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 류제홍. 류제홍 인스타그램 캡처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 류제홍(32)이 의사 파업 여파로 교통사고를 당한 뒤 8시간 동안이나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류제홍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21일 “제홍님이 새벽에 교통사고가 나서 현재 수술 후 입원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제홍님께서 나중에 이야기하실 테니 제홍님이 빨리 완쾌하실 수 있도록 응원의 말씀 부탁드린다”는 공지글이 게재됐다. 사고 경위나 현재 몸 상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 류제홍. 류제홍 인스타그램 캡처

류제홍의 지인인 인터넷 방송인 도현(김도현·26)은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20일 새벽에 제홍이 형이 교통사고가 났다. 좀 크게 다쳐서 새벽 2~3시쯤 응급실에 실려 갔다”며 “의사분들이 안 계시더라. 병원 한 20~30군데 전화를 돌렸는데 거의 다 의사분들이 안 계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홍이 형은) 아침 10시까지 버티다가 겨우 수술 들어갔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며 “제때 치료를 못 받아서 (자칫 잘못하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뻔했다고 하더라. 자세한 사고 경위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류제홍은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오전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구급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해 집단 사직에 돌입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이들의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의료대란 현실화하면서 환자들의 피해는 갈수록 늘고 있다. 특히 수술 일정에 막대한 차질이 생기고 있다. 병원들은 응급과 위중증 환자 위주로 수술하면서 급하지 않은 진료와 수술은 최대한 미루고 있다.

하루 200~220건을 수술하는 삼성서울병원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된 19일 전체 수술의 10%, 20일에는 30%, 전날에는 40%를 연기했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는 수술을 아예 ‘절반’으로 줄였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역시 수술을 30%가량 축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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