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의혹’ 더탐사 측, 첼리스트 증인 신청

‘청담동 술자리 의혹’ 더탐사 측, 첼리스트 증인 신청

재판부 “채택하겠으나 소환될지는 몰라”
강진구 전 대표 “당당하다면 증인 나와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장과도 별도 민사소송

입력 2024-02-23 14:56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현 열린공감TV)의 강진구 전 대표. 연합뉴스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보도한 유튜브 매체 측이 민사소송에서 의혹의 발단이 된 첼리스트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현 열린공감TV) 강진구 전 대표의 대리인은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재판장 송승우) 심리로 열린 동영상 삭제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변론기일에서 “첼리스트와 그 외 제보를 준 사람들을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의혹 제기가 합리적인 근거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입증하고 법정에서 의혹의 사실 여부를 다투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신청하면 증인으로 채택하겠지만, 이들이 소환될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첫 변론기일을 연 재판부는 원고 측에 각 피고별로 재산상 손해와 위자료를 구분해 청구 취지를 정리하라고 요구하며 다음 달 22일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강 전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기자 입장에서 최소한 합리적 의심을 제기할 만한 근거를 가지고 의혹을 제시한 것”이라며 “청담동 술자리가 가짜라는 유일한 근거는 ‘첼리스트’가 남자친구에게 전화했던 것이 거짓이라고 한 경찰 진술 하나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이 첼리스트는 ‘그런 얘기를 한 적 없다’고 다른 이에게 얘기했다. (첼리스트가) 당당하다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당시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30여명과 청담동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국정감사에서 언급하며 의혹이 불거졌다. 이 소송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 장소로 지목된 음악 카페 운영자 이모씨가 강 전 대표 등을 상대로 지난해 6월 제기한 것이다.

한 위원장이 김 의원과 강 전 대표 등 더탐사 측을 상대로 제기한 별도의 민사소송도 현재 같은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재판에서도 강 전 대표 측은 의혹의 사실 여부를 다투며 한 위원장의 의혹 당일 알리바이를 증명할 수 있는 차량 블랙박스 등을 증거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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