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성납, 여자의 촉”… 2년만에 돌연 ‘사과문’

“이준석 성성납, 여자의 촉”… 2년만에 돌연 ‘사과문’

‘이준석 성 상납’ 비판했던 옥지원
개혁신당 합류한 뒤 “통절히 반성”
새로운미래 “낯뜨거운 전향서” 비판

입력 2024-02-25 14:20 수정 2024-02-25 17:46
개혁신당에 합류한 옥지원 전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비판했던 옥지원 전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 개혁신당에 합류한 뒤 2년 만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2년 전 옥 전 부위원장은 “여자의 촉으로 ‘아 이 사람 (성상납을) 했구나’라고 직감했다”고 주장했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옥 전 부위원장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여자의 촉 발언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에서 “이준석 대표님, 이 대표님의 지지자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왔던 짐을 용기 내어 결자해지하려 한다”며 “지난날 이준석 대표님께 했었던 ‘여자의 촉’ 발언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렇게 싫어하던 젠더갈등을 저 스스로가 일으키고 말았음을 통절하게 반성한다”며 “이준석 대표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표님이 폭력적으로 탄압받던 과정을 마치 노름에 판돈 걸듯 무감각하게 논평했다”며 “이 대표님더러 정치를 게임처럼 한다며 누구보다 비판했던 저 스스로가 정치를 게임처럼 하던 사람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앞서 옥 전 부위원장은 2022년 6월 6일 ‘국민의힘은 승장인 이준석을 읍참마속 해야 한다’는 글에서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직격했다.

그는 당시 “성 상납은 성매매보다 더 나쁘다. 이준석은 한 번도 ‘나는 성 상납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처음 이 의혹이 제기됐을 때 이준석이 페북에 올린 글을 나는 똑똑히 기억한다. ‘강용석의 주장은 허위이다’였는데, 여자의 촉으로 ‘아 이 사람 했구나’라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또 “여자들이 말하는 여자의 촉이란, 근거 없는 느낌이 아닌 평생 남자들을 경험하며 쌓인 ‘X소리를 미리 포착해내는 빅데이터’다”며 “국민의힘은 승장인 이준석을 읍참마속 해야 한다. 이 나라의 절반인 여성들은, 이 사회는 절대로 그런 자를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옥 전 부위원장의 갑작스러운 ‘반성문’ 게재에 대해 새로운미래 측은 ‘이준석 대표의 강요에 의한 전향서’라는 평가를 내놨다.

박원석 새로운미래 책임위원은 지난 22일 MBN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를 비판했던 국민의힘 모 여성 당직자 경우에는 낯 뜨거운 전향서를 내는데 그런 걸 바라보고 만족스러운지 모르겠으나 그런 거는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옥 전 부위원장은 해당 글이 전향서가 아니며, 이 대표 측의 압박에 의해 쓴 것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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