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기도 열정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까워”

“한국교회 기도 열정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까워”

이금자 목사 사역 50주년 기념 문집 ‘오직 예수’ 출간

많은 목회자 사모에 용기 희망 주며 ‘응답선교회’ 이끌어

입력 2024-02-25 17:37 수정 2024-02-2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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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서예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이금자 목사.

“영의 눈을 뜨고 영권(靈權)을 가져야 합니다. 영권 없이 주의 일을 하려는 것은 잠겨진 대문을 열쇠 없이 들어가려는 것과 같습니다. 열쇠가 없으니 들어갈 때 문을 뜯고 들어가고, 나갈 때에 잠그지 못합니다. 영권이 없으면 이렇게 사역이 힘든 것입니다.”

“신앙은 머리로만 주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시간과 물질도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실 일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기도하며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사랑하고 복 주실 것입니다.”

“서예는 긴 인내를 요하는 나와의 싸움이자, 글씨에 내 마음 상태가 투영되어 나타납니다. 성경 말씀은 생명력이 있어 글씨를 자꾸 보고 읽고, 머리 속에 담다 보면 그 말씀이 내 안에서 역사하는 힘을 갖습니다.” (저서 ‘오직 예수’ 본문 중에서)

이금자 목사 서예작품.

목회자 사모 모임인 응답선교회를 통해 기도운동과 성경말씀 서예가로 활발히 사역해 온 이금자(성복교회, 사진)목사가 사역 50주년을 맞았다.

숱한 고난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름받아 활동해 온 이 목사는 자신의 사역 50주년을 기념해 ‘오직 예수’(상상나무)를 최근 출간했다.

요즘도 매주 한 차례 사모들과 함께 응답선교회 기도회를 열고 있는 이 목사를 25일 만났다.

-사역 50주년을 축하 드립니다. 50년이면 긴 시간인데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세월이 빠릅니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인도로 주의 종이 되어 50년간 사역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신학교 동창생과 신촌의 단칸방에서 응답기도회를 시작한 지 45년이 흘렀고 제가 첫 간증집 ‘기적의 마스터 키, 기도’를 펴내고 기뻐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5년이 지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아직 건강을 주셔서 사모들과 지금도 함께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오직예수(북입체)

-회장으로 계신 응답선교회를 통해 많은 사역을 펼쳐 오셨는데 좀 소개해 주시지요.

“저도 사모지만 사실 많은 사모들이 목회자를 남편으로 맞아 함께 목회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환경적으로, 물질적으로 고통을 겪고 계십니다. 이런 분들이 주변에 너무나 많습니다. 저도 생생하게 체험하고 느낀 부분이기에 힘들어 하는 사모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면서 기도로 이겨 나가자며 응답기도회를 매주 열어 온 것입니다. 그동안 전국 사모들을 초청한 대규모 영성수련회도 여러 차례 열어왔고 경제적으로 힘든 사모들을 돕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해 왔습니다.”

-이번에 출간하신 사역 50주년 기념집 ‘오직 예수’ 저서는 어떤 내용으로 집필하셨는지요.

“응답선교회 식구들이 제 사역 50년을 기념하는 책(문집)을 내자고 응원을 해 주었고 처음엔 망서렸으나 50년 사역을 정리하는 것도 문서선교이면서 ‘기도운동’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승낙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낸 제 저서 6권의 결산으로 1부 ‘핍박과 시련을 딛고 하나님의 사역자로’는 간증입니다.

2부 ‘나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은 제가 응답기도회에서 또 초청강사로 초대받은 교회나 집회에서 전한 설교(메시지)입니다. 제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체험한 은혜와 깨닫게 된 복음의 진리를 담은 내용입니다. 3부 ‘거룩한 희생, 사모의 길’은 사모들은 위한 신앙칼럼을 모은 것이고 4부 ‘기도만이 살길이다. 응답기도회’는 제 기도운동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응답기도회에서 일어난 간증과 말씀을 나눈 지면입니다. 마지막으로 5부 ‘묵향으로 퍼지는 은혜’에는 제 서예작품을 엄선해 담았습니다.”
이금자 목사 서예작품.

필사해 제작한 성경.

-이 목사님은 서예가로도 유명하고 개인전시회도 여러 차례 여셨는데 서예는 언제부터 하신 건가요.

“서예를 시작한 시기가 응답기도회를 시작한 때와 비슷해 50여 년이 돼 갑니다. 매일 서너 시간 이상 집중해 글씨를 썼고 대한민국 서예전람회와 국제난정필회의 작가로 여러차례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었습니다. 주위에서도 ‘참 대단하다’ ‘지독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지금 정도의 수준에 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책에 제가 즐겨쓰고 좋아하는 서예작품 27점을 싣고 해설까지 붙여 지면을 구성했습니다.

제가 쓰는 서예의 많은 내용이 성경입니다. 제가 10년 동안 성경 전체를 붓글씨로 써서 10권의 책으로 제본해 교회에 기증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력 있고 날선 검 같아서 보는 그 자체만으로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도전, 믿음을 주는 것을 주변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필사한 성경 본문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에 하고 싶은 말씀과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지요.

“제가 기도운동에 매진해 와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교회가 예전의 뜨겁게 기도했던 열정들이 사라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기도원이 점점 사라지고 새벽기도회에 나오는 성도들이 줄고 있는데 영성 회복은 그 출발과 끝이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강력한 기도를 통해 성령으로 충만해져서 주변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하나님이 허락하실 때까지 응답선교회를 통해 낙심하고 고통 가운데 있는 사모들을 세우고 용기를 주는데 더 열심을 내고자 합니다. 또 저의 사역을 오랜기간 협력하며 도와준 남편(이태희 목사)과 자녀, 응답선교회 회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제게 큰 축복과 은혜, 은사를 부어 주셨기에 주변에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증거할 수 있었기에 이 역시 감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모든 영광을 좋으신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금자 목사(왼쪽)가 서예전 수상을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금자(李金子) 목사는
1947년 충남 홍성에서 출생했으며 평택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및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흥사 이태희 목사의 사모이며 1973년부터 응답기도회란 모임을 통해 매주 모여 기도하는, 역동적인 기도운동을 펼쳐왔다.

응답선교회 회장이며 평택대학교 이사를 역임했으며 기독교교육 및 신앙상담 강사로 활동했다. 특히 저자는 50여년 전에 서예에 입문, 서예가로서 유명하다.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이자 대한민국화홍서예문인화대전 초대작가이다. 국제난정필회 작가로 중국 시안과 진강을 비롯 대만과 일본, 파리, 독일, 싱가포르 등에서 열린 전시회에 출품했다.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전을 비롯 개인전을 2회 열었으며 국내 여러 초대전에 작품이 출품됐다. 아호는 문암(文岩). 저서로 ‘목회와 상담’, ‘기적의 마스터키 기도’, ‘덤으로 사는 삶’, ‘승리의 기도’, ‘나의 하나님’, ‘문암 이금자 서집’ 등이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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