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안고 있던 ‘벤츠 음주운전’ DJ 재판행…“차량도 몰수”

개 안고 있던 ‘벤츠 음주운전’ DJ 재판행…“차량도 몰수”

檢, 블랙박스 포렌식 등 보완수사
벤츠차량은 대검 지침 따라 몰수 예정

입력 2024-02-26 16:09
지난 3일 새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사망 사고 이후 강아지를 안고 있는 가해 운전자 안모씨. 오른쪽 사진은 5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안씨.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서울 강남에서 새벽에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클럽 DJ 안모(24)씨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준동)는 26일 안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위험운전치사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4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고, 도주하다가 다시 달리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배달 기사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안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21%의 만취 상태였다.

온라인에선 안씨가 사고 직후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고,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게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검찰은 지난 8일 사건을 송치받은 후, 안씨가 타고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 대해 포렌식 분석을 실시했다. 사고 현장 CCTV 영상을 추가 확보해서 분석하는 등 보완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피해 유족과 라이더유니온 대표자를 면담하며 엄벌탄원서를 양형 자료로 제출받았고, 피해 유족에게는 심리치료를 지원했다.

안씨의 차량은 수사 과정에서 압수됐다. 검찰은 대검찰청의 ‘상습 음주운전 차량 압수 등 음주운전 엄정 대응’ 지시에 따라 차량을 몰수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음주 교통사고사망, 도주 사고라는 사안의 엄중함을 감안해 재판과정에서 피해 유족과 탄원인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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