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노동 평화 운동 100년의 열매... 앞으로 과제는”

“환경 노동 평화 운동 100년의 열매... 앞으로 과제는”

NCCK 에큐메니컬 정책토론회 열고
“100년 성찰, 100년 계획” 의견 나눠

입력 2024-02-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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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정책협의회 참석자들이 26일 경기도 파주 라이브러리 지지향에서 토론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종생 목사)가 설립 100주년을 맞아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장을 마련했다. NCCK는 26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파주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에서 정책협의회를 열고 “여성 환경 노동 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NCCK의 유산을 살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고 다짐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NCCK 총대와 위원에서부터 교단 에큐메니컬 실무자, 지역 NCC, 사회단체, 여성, 청년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발제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대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돼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이날 나눈 이야기는 올해 NCCK가 발표할 ‘100주년 사회선언’의 기초 자료로 반영될 예정이다.

NCCK 정책협의회 패널들이 26일 경기도 파주 라이브러리 지지향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신승민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장, 이문숙 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전 총무, 이상철 크리스천아카데미 원장, 송병구 색동감리교회 목사,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


참석자들은 NCCK 역사를 돌아보며 잘한 부분을 나누고 잘못된 부분을 성찰했다. 송병구 색동감리교회 목사는 “그동안 NCCK는 청년이나 여성들을 이해하고 기를 살려주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나 최근 세계교회와 외연이 끊기고 공교회성을 잃어버린 점이 있다고 본다”며 “재정적 자립을 위해 교단이 개입하면서 민주와 인권 과제에서 후퇴했고 교회연합기구 사이 경쟁만 일삼지 않았나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교회 선언(88선언)’ 등을 통한 평화 운동이나 산업선교와 빈민선교를 통해 소외된 이웃과 함께 울었던 사역들이 긍정적인 역사로 꼽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회선교단체들이 이탈하고 지역 단체와의 소통이 부족했던 점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손은정 영등포산업선교회 총무는 “NCCK가 민주화 운동을 마친 후 개인의 생활운동이나 내면을 살피는 활동을 계속 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기후위기와 자본주의 양극화 등 함께 모여 여러 의견을 듣고 나눌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NCCK가 불법과 불의에 대해 날카로웠던 시선이 흐려지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타협과 협상이 아니라 위협을 감수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재웅 한국YMCA전국연맹유지재단 이사장이 26일 경기도 파주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에서 열린 NCCK 정책협의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이날 기조 발제를 맡은 안재웅 한국YMCA전국연맹유지재단 이사장은 “공의회로 출발한 NCCK는 파송 받은 대표들이 공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단히 협의하고 공통분모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교회의 일치와 갱신, 정의와 평화, 화해와 치유, 생명과 환경, 사랑과 평등 등의 과제를 해결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100년을 맞은 NCCK란 집은 매력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에큐메니컬 집단 지성과 현장 일꾼들이 불의와 억압에 저항하며 정의와 평화, 생명과 사랑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운동을 지속해서 벌일 때 NCCK의 밝은 미래를 전망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글·사진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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