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펌 했는데 다 빠졌다”… 펌약 대신 접착제 도포

“속눈썹 펌 했는데 다 빠졌다”… 펌약 대신 접착제 도포

입력 2024-02-27 08:13 수정 2024-02-27 19:42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속눈썹에 컬을 주는 속눈썹 펌(속눈썹 파마)을 하다가 시술자의 실수로 속눈썹이 다 빠졌다는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이 황당함을 표하고 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속눈썹 펌 시술에 접착제를 사용해 속눈썹이 다 빠졌다. 안면몰수 미용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게시자인 A씨는 어머니가 지난 18일 지방의 한 미용실에서 속눈썹 펌 시술을 받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의 원인은 펌 약이 아닌 접착제를 속눈썹에 도포해 생긴 일이다. 시술 중 눈썹이 하얗게 굳게 되니 미용사가 잘못됨을 감지하고 무마하려 약솜으로 눈을 계속 비벼 눈 안에 약품이 들어가게 됐고 시술을 받던 저희 엄마가 ‘너무 따갑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며 “(미용사는) 그에 대한 건 말해주지 않고 ‘뜨거운 물로 하면 약이 풀릴 거다’고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캡처

​뜨거운 물에도 굳은 눈썹이 풀리지 않자 미용사는 5분 거리인 자신의 집에서 약을 찾아오겠다고 했다. 15분 동안 미용사를 기다리면서 A씨 어머니는 거울을 확인했다. 약물이 속눈썹에 딱딱히 굳어 있어 아픔이 느껴지자 A씨 어머니는 닦아 보려고 속눈썹을 만졌다.

A씨는 “그 과정에서 굳어버린 눈썹이 다량 뽑히게 됐다. 돌아온 미용사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고 자초지종을 물었고 그제야 본인이 눈이 어두워 약을 착각해 접착제를 도포했다고 인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하는 걸 말해 달라는 말에 ‘치료비를 산정하기엔 치료가 더 필요하고 속눈썹이 다시 나는 여부도 당장에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합의금 산정이 어렵다’고 하니 20만원에 합의를 하자고 미용실 쪽에서 먼저 제시하더라”면서 “피해자인 엄마가 50만원은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과태료를 내도 50만원 이하인데 합의가 어려우니 차라리 신고하라’는 당당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 어머니는 거울을 보며 속상함과 고통 속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전문가 소견상 속눈썹은 시간이 6~8주는 지나야 모근까지 다쳤는지 확인할 수 있고 다시 날지 안 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며 “속눈썹이 나지 않을 경우 안면부 장해를 안고 살아야 하며 그로 인한 정신적 피해 및 우울감, 외부 먼지 등 막아주는 역할을 다하지 못해 발생할 수도 있는 안과적 문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미용사는 A씨 어머니가 눈썹을 건드려 빠진 거니 본인 잘못은 아니라고 입장을 바꿨다고도 했다. A씨는 “소송을 하든지 알아서 하라는 미용실의 당당한 행동에 당황스러울 뿐”이라며 “이 가게는 현재도 정상운영 중이며 저희 엄마는 속상함과 안과 치료를 받으며 현재 정상 출근도 못 하고 있어 정말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50만원도 적은데 어떻게 저렇게 당당할 수 있냐” “제대로 교육받지 않고 시술한 것 같다” “뷰티숍을 운영 중인데 펌제와 글루를 착각한다는 거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 “변호사와 상담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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