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단체 “양의계 경거망동에 의료공백… 3만 한의사 투입을”

한의사단체 “양의계 경거망동에 의료공백… 3만 한의사 투입을”

한의협 “한의사 업무 범위 및 필수의료 참여 확대해야”

입력 2024-02-28 11:16 수정 2024-02-28 13:51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근무 중단을 선언한 전공의 대표들이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 모여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근무지를 이탈한 양의 전공의들을 처벌하고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의사를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27일 ‘국가 의료체계 붕괴 비상사태…3만 한의사를 투입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3만명 한의사 일동은 양의계의 비이성적인 집단행동으로 보건의료체계가 붕괴 위기에 봉착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의사의 업무 범위 및 1차 의료(필수의료) 참여 확대 조치의 조속한 시행을 정부 당국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현재 의료 공백 상황을 메우기 위해 의료인 직역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현재 예상치 못한 의료 공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을 위해 응급의약품 종별 제한을 없애 의료인인 한의사가 이를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며 “기본적인 예방접종을 한의원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의료인 직역 간 불필요한 장벽을 낮추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이번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의사와 약사의 직역 범위를 조정해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또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초유의 진료 공백 사태는 양의계의 의료 독점과 양의계 일변도의 정책 및 제도에서 기인했다”며 “이 같은 불공정을 바로잡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한의사들의 1차 의료 참여를 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의료인으로서 기본적인 소양마저 망각한 채 특권의식에 빠져 환자를 방치하는 양의계가 다시는 이러한 경거망동을 하지 못하도록 보다 강력한 징계와 처벌이 필요하다”며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반드시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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