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의조 협박’ 형수에 징역 4년 구형…피해자 측 “부족하다”

검찰, ‘황의조 협박’ 형수에 징역 4년 구형…피해자 측 “부족하다”

형수 측, 줄곧 혐의 부인하다 최근 반성문 제출
다음달 14일 선고

입력 2024-02-28 17:15
축구선수 황의조가 지난해 2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이 축구선수 황의조(32·알란야스포르)씨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황씨의 형수 이모씨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박준석) 심리로 열린 형수 이씨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당초 이날 재판에는 이씨의 배우자이자 황씨 친형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꾸며 증인신문이 취소됐다.

수사 단계부터 법정에서까지 “해킹 당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던 이씨는 지난주 갑자기 범행을 인정하는 내용의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그는 반성문에서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은 시동생(황의조)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 측 변호인은 “그동안 공소사실을 부인했지만, 최근 제출한 변론요지서와 같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씨 역시 재판부가 직접 확인하자 공소사실은 인정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들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한다”며 “피해 여성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법촬영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는 “피해자가 받은 피해가 너무 커 징역 4년 구형은 너무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 재판이 끝나고 저 피고인이 형기를 마쳐도 피해자들은 평생 불안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형수 이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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