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시범경기 데뷔타석 안타…오타니·최지만 대포 신고

이정후 시범경기 데뷔타석 안타…오타니·최지만 대포 신고

입력 2024-02-28 17: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AP 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쾌조의 출발을 끊었다. 시범경기 데뷔 타석에서 올스타 투수를 공략해 첫 안타·득점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라이벌 팀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홈런을 신고하며 ‘서울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난타전 끝에 시애틀과 10대 10 무승부를 거뒀다.

1회말 0-2로 뒤진 채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조지 커비의 3구째를 받아쳐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로 연결했다. 뒤이어 후속 타자 타석 때 상대 유격수 실책을 틈타 2루에 들어갔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았다. 이후 두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커비는 2022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단기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엔 190이닝 넘게 던져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으로 사이영상 투표 8위에 올랐다.

현지에서도 이정후의 첫 실전 활약에 관심을 보였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테이블세터의 자질을 보였다며 “선두타자 안타로 1회말 5득점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루상에서의 움직임이 상대 실책으로 이어졌다고도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인 밥 멜빈 감독 역시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첫 타석에서 안타와 득점을 기록한 게 좋았다”며 “주력도 준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2스트라이크 이후 맞히는 데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이켰다.

동료들의 시선 또한 호의적이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동료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이정후의 체계적 훈련 방식에 흥미를 드러냈다고 이날 보도했다. 타격 코치의 지시대로만 하거나 공을 강하게 때리는 데 치중하지 않고 자신만의 루틴을 유지하는 모습이 빅리그 베테랑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같은 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LA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에 웃었다. 오프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첫 시범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서 5회 2점포를 때려냈다. 다음 달 20~21일 서울에서 열릴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편, 뉴욕 메츠 소속으로 스프링캠프에 초청된 최지만도 같은 날 홈런포를 신고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비거리 120m짜리 대형 홈런을 작렬하며 빅리그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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