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110만명 목숨 위태”… 가자지구 식량위기 심각

“아동 110만명 목숨 위태”… 가자지구 식량위기 심각

가자 북부 아동 6명 중 1명 영양실조
잦은 무력 충돌에 구호 물자는 ↓
세이브더칠드런 “자유로운 원조 강화해야”

입력 2024-02-29 00:05
지난해 12월 21일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 라파에서 식사를 배급받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제 남은 음식이 없고, 아이들은 죽어가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심각한 식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영양실조로 아동 사망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가자지구 아동 110만명의 목숨이 위태롭다”며 “가자지구 아동의 생명을 구하고 보호하기 위해 즉각적이고 확실한 휴전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쟁 당사자들이 국제인도법과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을 준수하며 안전하고 자유로운 원조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앞서 국제사법재판소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보호하기 위한 임시 조치의 하나로 인도적 지원 제공을 보장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27일(현지시간) 요르단 항공기에서 낙하산에 실어 보낸 구호물자가 도착하자 가자지구 주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트위터 캡처

현재 가자지구의 식량 위기는 심각한 상황이다. 유엔은 앞으로 이틀 안에 일부 식량 재고가 고갈될 수 있으며 가자지구 북부의 2세 미만 아동 6명 중 1명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놓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량을 포함한 구호물자 전달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최근 가자지구 내부로 진입한 구호 트럭의 수는 3분의 1로 줄었다.

잦은 국경 폐쇄와 이스라엘 공군의 공격 등으로 구호 트럭이 가자지구로 진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구호 트럭이 국경 인근에서 너무 오래 대기한 끝에 식료품이 상해버리는 일도 있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모든 접경 지역을 개방하고 상업용 물품, 구호물자, 인도주의 인력 및 연료를 포함한 물품이 가자지구 전역의 아동과 가족에게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는 규제 없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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