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텃밭 ‘영남’ 경선 뚜껑 열어보니, 중진 불패

국민의힘 텃밭 ‘영남’ 경선 뚜껑 열어보니, 중진 불패

입력 2024-02-28 18:41 수정 2024-02-28 18:44

국민의힘의 텃밭인 영남의 공천 결선 결과, ‘중진 불패’가 입증됐다. 현역 의원 중에서 탈락자가 4명(김용판·이주환·전봉민·조수진 의원)이 나왔으며 모두 초선이었다. 현역 의원 3명(김병욱·김희곤·임병헌) 의원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로는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 유일하게 공천장을 받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대구(5곳)·경북(6곳), 부산(5곳)·울산(2곳)·경남(1곳)을 포함해 서울(1곳), 대전(2곳), 세종(1곳), 경기(1곳) 등 24개 선거구의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또 1차 경선에서 승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을 치른 서울 양천갑·경기 광주을 등 2개 선거구의 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과 당대표를 역임한 김기현 의원(4선·울산 남을)은 경선에서 승리하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상훈 의원(3선·대구 서)과 이헌승 의원(3선·부산진을)도 공천장을 따냈다.

이들 중진 의원 4명은 ‘동일 지역구 3선’에 해당돼 경선 득표율에서 15% 감산 페널티를 받았음에도 전원 생존하는 저력을 보였다.

대구에서는 김승수 의원(북구을)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달서병)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특히 권 전 시장은 현역인 김용판 의원을 꺾었다.

경북에서는 송언석(김천) 김석기(경주) 임이자(상주·문경) 김정재(포항북) 구자근(구미갑)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백종헌 의원(금정)이 승리했다. 부산 수영에서는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현역인 전봉민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김희정 전 의원은 부산 연제에서 이주환 의원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울산에서는 서범수 의원이(울주),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는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각각 경선에서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유성갑)과 박경호 변호사(대덕)가 각각 공천장을 받았고, 세종을에서는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1차 경선의 결선 투표가 진행된 서울 양천갑에선 구자룡 당 비상대책위원이 조수진 비례대표 의원을 이겼다. 경기 광주을 결선 투표는 황명주 전 당협위원장이 조억동 전 광주시장을 꺾었다.

부산 동래(김희곤 의원·서지영 전 중앙당 총무국장), 대구 중·남구(임병헌 의원·도태우 변호사), 경북 포항남·울릉(김병욱 의원·이상휘 전 춘추관장)에서는 다자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은 경기 분당을에서 김민수 당 대변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김 전 홍보수석을 제외하고 모두 경선에서 탈락했다. 윤석열정부 출신 공천 신청자 3명도 모두 경선에서 탈락했다.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과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은 각각 김정재·송언석 의원과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도 세종을에서 패했다.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역 교체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지적에 “현역 교체가 마치 지상 최고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선거는 이겨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처럼 권력자가 마음대로 반대파를 숙청하고 바꾸는 게 아니라, (경선은) 유권자가 우리 지역의 후보를 선정하는 절차고 그 결과”라고 반박했다.

정우진 김이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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