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첫 정찰위성 확실히 살아 있어… 최근 궤도 올려”

“北 첫 정찰위성 확실히 살아 있어… 최근 궤도 올려”

로이터, 네덜란드 전문가 인용 보도
신원식 장관 “일 없이 돌고 있다”

입력 2024-02-28 20:59 수정 2024-02-28 21:01
지난 9일 북한 삼지연시에서 개막한 광명성절 경축 얼음조각출전에서 만리경-1호를 형상화한 얼음조각이 전시돼있다. 조선중앙TV화면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발사한 첫 번째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통제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 위성 전문가 마르코 랭브룩 교수의 블로그 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랭브룩 교수는 “우리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며 “그 위성은 살아 있다”고 했다.

랭브룩은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19일부터 24일 사이 해당 위성이 자신의 근지점(지구 둘레를 도는 위성이 궤도상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점)을 488㎞에서 497㎞로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조정은 만리경-1호가 죽지 않았고 북한이 해당 위성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논란이 됐던 부분이다”고 말했다.

북한은 두 차례 실패 끝에 지난해 11월 만리경-1호를 발사해 궤도에 안착시켰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만리경-1호가 한국과 미국의 민감한 군사시설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해당 이미지를 공개하진 않았다. 독립적인 전파 추적 기관들 역시 해당 위성 신호를 탐지하지 못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만리경-1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정찰위성이 실제 촬영해 전송할 기능이 되느냐는 질문에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하는 것 없이, 일 없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궤도는 돌고 있고, 돌고 있다는 신호는 정상 수신된다”고 답했다.

하지만 랭브룩 교수는 “위성 궤도를 올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실은 위성에 연료가 있는 한 위성의 감속으로 고도가 낮아지는 경우에도 고도를 높여 위성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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