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장례식 1일 모스크바서 개최… “참가자 체포할지 불확실”

나발니 장례식 1일 모스크바서 개최… “참가자 체포할지 불확실”

입력 2024-02-28 22:05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 시민이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기 위해 그의 사진과 초를 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과 추도식이 다음 달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국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나발니의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를 인용해 모스크바 마리이노 구역에 있는 교회에서 나발니의 추도식을 가진 후 보리소프코예 묘지에서 장례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추도식과 장례식에서 러시아 당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미지수다. 나발니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장례식이 평화롭게 개최될지 아니면 경찰들이 남편의 장례식에 온 이들을 체포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율리아 나발나야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나발나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로 규정하고 적응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나발나야는 “당신들은 지금 정치인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끔찍한 괴물이자 조직된 범죄집단의 우두머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푸틴은 조국 러시아에 무슨 짓을 했는지, 평화로운 이웃 국가에 무슨 짓을 했는지 답해야하고, 내 남편에게 한 짓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정부는 다음 달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나발니의 장례식이 반정부 집회 등으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사를 통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나발니의 죽음이 알려진 후 러시아 각지에서 그를 추모하려는 수백명의 러시아인이 구금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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