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30초 만에 매진… K리그 ‘동해안 더비’로 킥오프

2분30초 만에 매진… K리그 ‘동해안 더비’로 킥오프

입력 2024-02-29 15:49 수정 2024-02-29 17:22
제시 린가드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공식 입단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K리그1이 ‘동해안 더비’, 지략가·사제 맞대결 등 빅매치를 시작으로 약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막을 올린다. 올 시즌 K리그 무대에 합류한 제시 린가드 효과로 개막전부터 매진 사례를 이루며 역대 최고 흥행을 예고했다.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는 3월 1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2024시즌 K리그1 첫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과 포항의 경기는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로 지리상 위치가 가까운 두 팀이 맞붙어 ‘동해안 더비’로 불린다.

K리그 12개팀 감독들이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은 비시즌 기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황석호, 마테우스, 고승범, 김민우 등을 데려와 3선과 중원을 단단히 했고, 득점왕 주민규와 합을 맞출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켈빈도 영입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은 새 얼굴들로 변화를 꾀했다. ‘원클럽맨’ 박태하 감독이 부임했고, 완델손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주장을 선임했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베스트11에 올랐던 공격수 조르지, 호주 출신 수비수 아스프로도 데려왔다.

개막 2일 차에는 올 시즌 K리그 흥행몰이의 중심에 있는 FC 서울과 광주 FC의 빅매치가 기다린다. ‘슈퍼스타’ 린가드의 출전 여부가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올 시즌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이 “몸 상태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며 린가드의 출전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그럼에도 티켓 7813장이 오픈 2분 30초 만에 매진됐다.

물론 린가드 없이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선수들의 특성에 맞는 전술로 상대 빈틈을 노리는 김기동 감독과 빠른 전술 판단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이정효 감독의 지략 대결이 펼쳐진다. 서울에선 린가드-기성용 조합이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올 시즌 전력 누출을 최소화한 광주는 단단한 조직력으로 맞설 예정이다.

춘천에선 ‘사제 대결’이 열린다. 제주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이 1996 올림픽 대표팀 코치 시절 지도한 강원 FC 윤정환 감독과 맞대결을 펼친다. 윤 감독은 “스승님이 먼 섬에서 오시는데 조용히 경기만 치르고 가시길 바란다”며 승리 각오를 다졌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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