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감독 “민족감정 악용하는 ‘파묘’ 보다는…”

‘건국전쟁’ 감독 “민족감정 악용하는 ‘파묘’ 보다는…”

김덕영 감독, 영화 파묘 비판 이어가
“대한민국 구한 사람 영황에 관심을”
내년 3월 건국전쟁2 개봉 목표

입력 2024-02-29 17:56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이 29일 “반일이니 항일이니 근거 없는 민족 감정을 악용하는 영화보다 대한민국을 구한 사람에 대한 영화에 눈을 돌려달라”고 말했다.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파묘’에 대해 최근 “좌파가 몰린다”고 발언했던 김 감독이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여러 인플루언서들을 모니터링했는데 특정 집단에서 건국전쟁을 보지 말자는 운동을 하더라”며 “객관적 사실을 기반으로 해 만든 영화이니, 일단 영화를 본 다음에 얘기해야 옳지 않나. 그러나 이구동성으로 마치 지령이 내려온 것처럼 10개 유튜버가 동시에 똑같은 말을 하면서 건국전쟁을 보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항일독립? 또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해당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솔직히 이제 더 이상 반일, 항일이니 그 근거 없는 민족 감정을 악용하는 영화보다는 대한민국을 구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런 영화에 눈을 돌려 달라는 것이지 파묘를 보지 말아 달라는 말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들도 보지도 않는데, 우리들도 사악한 악령이 출연하는 영화에 아무 개념 없이 가서, ‘서울의 봄’이 관객 수 1300만명을 올린 것처럼 엉뚱한 짓을 하지 말자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부연했다.

그는 “2019년에 도올 김용옥 교수가 ‘이승만 전 대통령을 파묘해야 한다’고 했는데 ‘파묘’라는 제목이 바로 떠오르더라”며 “굉장히 불쾌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건국전쟁은 최근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건국전쟁2는 이 전 대통령이 태어난 지 150주년이 되는 내년 3월 26일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파묘는 개봉 후 7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누적 관객 수 33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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