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뚝심·사라진 金여사·野 ‘비명 횡사’…尹 지지율 상승세 ‘비밀’

의대 증원 뚝심·사라진 金여사·野 ‘비명 횡사’…尹 지지율 상승세 ‘비밀’

입력 2024-03-04 16:52 수정 2024-03-04 17:02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경북대에서 열린 16차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면서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구=김지훈 기자

한국갤럽이 지난 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지지율)은 39%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29%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한 달 사이에 10%포인트 반등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39%는 지난해 7월 초 38% 이후 약 8개월 만의 최고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했던 것은 취임 다음 달인 2022년 6월 말 43% 이후 처음이다.

정치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았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 김건희 여사 이슈가 수면 아래로 내려간 점, ‘비명 횡사’로 표현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윤 대통령의 뚝심은 지지율 상승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 밝힌 윤 대통령 긍정 평가의 이유 중 1위도 ‘의대 정원 확대’(21%)였으며, 3위는 윤 대통령의 ‘결단력·추진력·뚝심’(8%)이었다.

이와 관련해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4일 “역대 어느 대통령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의대 정원 확대라는 이슈에서 윤 대통령이 끌려가지 않고 원칙적으로 대응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은 윤 대통령이 선점한 이슈이며, 중도층까지도 견인하고 있다”면서 “약자인 환자는 정부의 의료개혁을 바라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 여사 논란이 사그라든 것도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홍 소장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리던 김 여사 문제는 여론에 이미 반영이 다 됐고, 정치적 이슈로도 약화됐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윤 대통령과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귀국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배 소장은 “민주당이 공천 갈등으로 시끄러운 것은 윤 대통령에게 반사이익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오는 4월 10일 총선까지 지속될지 여부는 선거 변수 중 하나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은 ‘양날의 칼’이라며 “잘 해결된다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되겠지만, 의료대란이 현실화되거나 윤 대통령이 밀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에 고무된 표정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국민들이 민생을 위한 윤 대통령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라면서도 “윤 대통령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과 민생을 위해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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