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남사친 모친상 못 가게 해요”… 누리꾼 ‘시끌’

“남편이 남사친 모친상 못 가게 해요”… 누리꾼 ‘시끌’

입력 2024-03-05 07:39 수정 2024-03-05 10:34
픽사베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남사친(남자인 친구) 모친상에 못 가게 한다’는 사연이 공개되면서 누리꾼 사이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글을 쓴 여성은 어릴 때부터 친구 엄마도 잘 따랐다고 했다. 이에 일부는 “인간 된 도리로 조문을 갈 수 있다”고 했다. 반대로 “남편의 입장이 이해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제 남사친 모친 부고에 못 가게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쓴 A씨는 “어릴 때 친구들끼리 우르르 몰려다니며 이집 저집 돌아가면서 밥 얻어먹고 간식 얻었다. 촌에서 자라면서 친구 엄마도 내 엄마이자 이모였다”고 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본 분인지라 비록 친구 엄마지만 (부고) 소식을 받고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A씨의 남편은 조문을 가겠다는 말에 절대 안 된다며 반대했다. 남중, 남고, 공대를 나온 A씨 남편은 “남자들만 있으면 순전히 여자 얘기만 한다”며 “너를 못 믿는 게 아니라 거기 온 남자들이 온통 너를 XX뜨릴 상상을 하는 게 싫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A씨는 “어른들은 내 자식, 남의 자식 구별 없이 베풀어주셨는데 가시는 길 향 한 개 꽂아 드리겠다는 것을 저렇게 생각하는 게 싫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A씨 남편은 이성인 친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A씨는 “결혼 이후 맘카페 모임 말고는 이성이 있는 모임은 거의 안 가게 되고, 육아로 인해 퇴직하고 나니 직장동료조차 연결고리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친구가 이성이면 장례식장도 못 가는 걸까. 내가 이해를 못 하는 건지, 남편이 지나친 건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 정도는 사람의 도리로 갈 수 있다”, “마음에 안 들면 남편 본인도 따라가면 되지 않나”, “남사친의 부모가 아니었어도 동네에서 어렸을 적부터 봐오던 어른이면 조문을 갈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남중, 남고에 공대면 저렇게 싫어할 수도 있다”, “남편들은 보통 남사친과 관련한 일은 싫어할 수 있다” 등 남편의 입장을 이해하는 반응들도 있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