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간부 숙소, 이 지경…“곰팡이에 먹힐 듯” 충격 실태

군 간부 숙소, 이 지경…“곰팡이에 먹힐 듯” 충격 실태

입력 2024-03-05 08:35 수정 2024-03-05 10:37
곰팡이로 가득한 군 간부 독신자 숙소 모습.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집안이 온통 곰팡이로 뒤덮인 군 간부 독신자 숙소 내부가 공개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 관련 제보를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4일 ‘24년 된 독신자 숙소의 실태’라는 제목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습기로 인해 벽지가 부식되거나 벽면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곰팡이까지 퍼져 있는 숙소 내부 모습이 담겼다. 주방 싱크대와 세탁기 등도 매우 낡은 모습이었다.

A씨의 글에는 충격적이라는 내용의 댓글이 쇄도했다. “임오군란 또 안 일어나는 게 이상하다” “이러니 누가 간부 하겠느냐” “저기서 살면 곰팡이에게 잡아먹힐 듯” “고생하는 군인들을 이렇게 대우하다니” 등의 반응이다.

곰팡이로 가득한 군 간부 독신자 숙소 모습.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한 기혼 간부는 “아기를 키우다 보니 (곰팡이가) 생기기 무섭게 닦아도 닦기가 무섭게 더 생긴다”면서 “처음 입주할 때 누수 있는 집, 곰팡이 피는 집 중 골라야 했던 게 생각난다”고 전했다.

해당 숙소 정도면 양호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 간부는 “방은 도배와 장판이 깔끔하게 돼 있어 군대에서 말하는 ‘A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방과 세탁실이 따로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강원도에 있을 때는 이런 시설조차 없어서 공동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방부가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군부대 내 독신자 숙소 중 30%는 건축된 지 30년이 넘었고, 40년 이상 된 곳도 전체의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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