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하락에…‘세계 최고 갑부’ 머스크→베이조스

테슬라 주가 하락에…‘세계 최고 갑부’ 머스크→베이조스

테슬라 주가 급락하며 머스크 자산↓
베이조스 순자산은 약 267조원

입력 2024-03-05 13:41 수정 2024-03-05 14:27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AP 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게 내줬다.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의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7.2% 급락하며 세계 부자 1위는 머스크에서 베이조스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의 순자산은 1977억 달러(약 263조2968억원), 베이조스는 2003억 달러(266조7194억원)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지분 9%를 가진 대주주다. 지난달 약 85억 달러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처분했지만 여전히 최대 주주다.

그가 세계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한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베이조스는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그러나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하며 2021년 내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고 그해 말부터는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AP 연합뉴스

두 사람의 자산 차이는 한때 1420억 달러(189조1156억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마존과 테슬라 주가가 반대로 움직이면서 차이가 점차 좁혀졌고 급기야 이날 역전됐다. 머스크가 1위 자리를 빼앗긴 건 9개월 만이다.

아마존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꾸준한 온라인 매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특히 2022년 말 이후 주가가 배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테슬라의 상황은 좋지 않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출하량이 1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크게 떨어졌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최고점을 기록했던 2021년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최근 미국 지방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는 무효”라고 판결하며 머스크가 받은 560억 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뱉어낼 위기에 처한 것도 머스크에겐 큰 위기가 될 수 있다.

명품 제조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도 이들과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자산은 1975억 달러(약 263조700억원)로, 테슬라 주가가 조금만 더 떨어지면 머스크는 2위 자리도 아르노 회장에게 내줄 수 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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