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프로포폴 처방’ 의사 “마이클 잭슨 탓”…유아인은 묵묵부답

‘유아인 프로포폴 처방’ 의사 “마이클 잭슨 탓”…유아인은 묵묵부답

검찰, 프로포폴 처방 의사에 징역 3년 구형
‘유아인 대리처방‘ 의혹 증인 “유아인 부탁에 받아준 것”

입력 2024-03-05 17:52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8)에게 수면제를 타인 명의로 처방한 혐의를 받는 의사가 “프로포폴이 향정신성 의약품이 된 건 마이클 잭슨 탓”이라고 주장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 심리로 열린 의사 신모(51)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 재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하고 27만원 추징을 요청했다.

신씨는 17회에 걸쳐 유씨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하고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하지 않는 등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고를 누락한 혐의를 받는다. 스스로 프로포폴을 2회 불법 투약한 혐의도 있다. 신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이 사건은 신씨가 아닌 유씨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전 세계적으로 (프로포폴을) 향정신성 약품으로 지정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며 “미국 가수 마이클 잭슨이 투약 과정에서 사망했다는 이유로 식약처가 포퓰리즘성으로 지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씨의 프로포폴 투약은 2회에 그쳐 의사면허까지 취소하는 건 지나치게 가혹하니 벌금형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유씨 재판에는 그의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고 대마 흡연 공범의 도피자금을 댔다는 의혹을 받는 유씨의 ‘17년 지기’ 지인 박모씨가 첫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씨는 유씨 누나의 명의로 수면제 스틸녹스정을 대신 처방받은 경위에 대해 “유씨에게 부탁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유씨 누나가) 시간이 안 돼서 부탁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유씨와 해외여행에서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 공범이 프랑스로 출국하는 데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운영하는 의류브랜드의) 광고비로 준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 유튜브 게시물이 없다는 검찰 지적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올렸는데 24시간이 지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씨는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혐의를 아직도 부인하나’ ‘프로포폴을 처방해준 의사가 징역 3년을 구형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은 채 법정에 출석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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