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투표용지 인쇄 시작됐는데…보수후보 단일화 논의는 ‘지지부진’

4·10 총선 투표용지 인쇄 시작됐는데…보수후보 단일화 논의는 ‘지지부진’

입력 2024-04-01 18:26
경기도 안양의 한 인쇄소에서 직원들이 1일 인쇄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를 검수 및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이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우위의 지역구 판세를 뒤집기 위해 보수 진영 일각에서 후보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좀처럼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일찌감치 부산, 울산 등 일부 지역구에서 진보당과 후보 단일화를 통해 야권 단일 후보를 확정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4·10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1일부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됐다. 보수 일각에서 투표용지 인쇄 전에 후보 단일화 협상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시간이 지나버린 것이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부산 수영에 출마하는 장예찬 후보는 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 단일화를 통해 수영구를 지키라는 것이 주민들의 명령”이라며 “보수의 승리를 위해 조건 없는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다”면서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 조사 100%도 좋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과거 SNS 발언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뒤 자신을 대신해 부산 수영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정연욱 후보를 향해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이다.

장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은 여권 성향 후보 2명이 맞붙는 ‘3자 구도’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스1 부산·경남과 쿠키뉴스 동남권본부 의뢰로 피플네트웍스(PNR)가 지난 29~30일 실시한 부산 수영 여론조사 결과,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39.4%로 정 후보(26.7%)와 장 후보(24.2%)를 오차범위(±4.4%) 밖으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정 후보와 장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하면 민주당 후보 지지율보다 높다(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정 후보는 국민일보 통화에서 장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며 일축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무자격자의 보수팔이, 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을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장 후보를 비판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됐던 경기 화성을이나 용인갑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단일화 논의는 전혀 진전되지 않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우위의 판세를 뒤집으려면 단일화를 포함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 하지만, 그렇다고 당을 박차고 나선 개혁신당 쪽과 손을 잡는 데 대해 일부 당원들의 거부감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내부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존재하는 것도 변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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