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망가뜨릴 것” 수능감독관 협박 스타강사, 결국 검찰로

“인생 망가뜨릴 것” 수능감독관 협박 스타강사, 결국 검찰로

경찰, 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송치

입력 2024-04-09 18:0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 자녀의 부정행위가 적발되자 감독관을 맡았던 교사의 학교를 찾아가 폭언을 한 혐의를 받는 학부모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최근 경찰공무원 시험 학원 유명 강사이자 변호사인 A씨를 협박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의 아내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과 교육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16일 수능 다음 날인 17일과 같은 달 21일 자녀의 수능 시험을 감독한 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에 찾아가 협박과 폭언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A씨 아내는 자녀의 수능 시험을 감독한 교사 학교에 찾아가 1인 시위를 했다. 뉴시스

A씨의 자녀는 지난해 수능 당일 서울의 한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 벨이 울린 뒤 답안을 작성하려다 감독관에게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이에 A씨 아내는 자녀가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감독관이 근무하는 학교로 찾아가 1인 시위를 벌였고, A씨도 학교 교무실을 찾아갔다.

A씨는 또 해당 감독관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변호사인데 우리 아이 인생을 망가뜨렸으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는 식의 폭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A씨 부부를 협박,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A씨 부부를 고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A씨는 지난해 11월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에 사과문을 올려 “해당 선생님께 죄송함 뿐”이라면서도 “저희 자녀는 종료령 후에 답안을 작성한 일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경찰은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인터넷 검색 및 전화 통화로 피해자의 근무지를 찾아낸 것으로 판단된다”며 불송치 결정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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