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수출 중심 회복…소비는 둔화”

“제조업·수출 중심 회복…소비는 둔화”

기재부 ‘4월 최근 경제 동향’ 발표

입력 2024-04-12 11:18
기획재정부 김귀범 경제분석과장이 1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4월 최근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한국경제에 대해 제조업생산과 수출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하고 있지만, 소비 둔화가 이어지는 등 부문별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제조업 생산 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재화 소비 둔화·건설 선행지표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석달 연속 ‘경기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1월까지 쓰인 ‘회복 조짐’보다 한층 긍정적인 판단이 더해진 셈이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제조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5.1%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1% 늘었다. 6개월째 플러스 흐름이다.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내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2월 소매 판매는 준내구재(2.4%)가 증가했지만, 내구재(-3.2%), 비내구재(-4.8%)가 감소하며 전월보다 3.1% 줄었다. 지난달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2.7% 감소했다. 다만, 백화점 카드 승인액과 할인점 매출액이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가에 대해선 ‘둔화흐름 다소 주춤’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3.1%)과 3월(3.1%)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새해 첫달(2.8%) 2%대에 진입했다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3%대에 올라선 뒤 다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건설투자도 꾸준히 악화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건설투자 부진 우려’로 시작해 2월 ‘건설투자 부진 가시화’, 3월 ‘건설투자 부진’으로 전망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건설이 계속 안 좋을 수 있다는 선행지표들이 나왔는데 1~3월 의외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과 민생·내수 취약 부문 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민생·내수 취약 부문으로 온기가 확산하도록 균형 잡힌 회복에 역점을 두려 한다”고 밝혔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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