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갈라 공연 결국 무산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갈라 공연 결국 무산

내용 변경 관련 세종문화회관 대관 재심의 부결 및 법원도 ㈜발레앤모델의 가처분신청 기각

입력 2024-04-12 14:04 수정 2024-04-12 16:17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수석무용수들의 갈라 공연이 결국 무산됐다. 당초 16~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볼쇼이 발레단 갈라콘서트 2024 in 서울’ 공연은 주최측인 ㈜발레앤모델이 ‘발레앤모델 슈퍼 발레콘서트 2024 in 서울’로 추진했지만 공연 변경 신청에 대한 세종문화회관 대관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부결됐다. 또한 ㈜발레앤모델이 세종문화회관을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대관 계약 이행 가처분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연장을 확보할 수 없게 된 ㈜발레앤모델은 공연 취소 외에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세종문화회관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규정 및 절차에 따라 공연내용 변경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였으며 ‘신규공연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의 상당한 변경으로, 현 내용으로 최초 대관심의를 진행했다면 승인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의견에 따라 변경신청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발레앤모델은 지난달 3월 28일 공연명을 비롯해 공연공급자(볼쇼이발레단→Muz Art Management LLC), 출연인원 및 구성(20명→8명, 수석 12명→6명), 출연자 소속, 프로그램 내용 및 구성(2막 12장→2막 10장/프로그램 6개 미진행 및 신규 4개) 등을 변경 또는 축소하는 내용의 공연변경신청을 했다. 세종문화회관은 “변경내용 심의를 위해 필요한 관련서류(신규공급사인 공연기획사와 출연자간 출연계약서, 사증발급확인 등) 없이는 변경심의 진행이 어려워 서류 보완제출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발레앤모델은 지난 4월 4일 법원에 계약이행가처분을 신청해 공연변경 심의에 외부판단을 개입시킴으로써 혼란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5일 출연계약서, 9일 출연자 사증발급확인서가 제출됨에 따라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11일 대관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대관심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볼쇼이발레단 갈라 콘서트 2024 in 서울’의 대관심사위원과 동일하게 구성해 변경의 적합성과 타당성을 심의한 결과 “공연내용 변경신청의 정도가 상당해 공연의 퀄리티를 담보하기 어렵고, 당초 공연대관계약을 상당부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날 ㈜발레앤모델이 세종문화회관을 상대로 대관계약을 이행하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 역시 ‘이유 없음’으로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 50민사부는 ㈜발레앤모델이 발레앤모델이 세종문화회관 상대로 대관계약을 이행하라는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세종문화회관이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재심의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세종문화회관의 손을 들어줬다. 세종문화회관은 “당초 11일 대관심사위원회를 개최했지만 법원의 계약이행가처분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을 고려해 발표를 미뤘다”고 밝혔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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