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엄마 힘들어”… MZ세대 77%, 얹혀산다

“아들, 엄마 힘들어”… MZ세대 77%, 얹혀산다

20·30세대 77% ‘경제적 미독립’
‘안정적 수입 부재’가 주요 원인
캥거루족 87% “독립하고파”

입력 2024-04-16 10:50 수정 2024-04-16 11:22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게티이미지뱅크

2030세대의 77%가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2030세대 19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진행해 16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56%는 독립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로 ‘안정적 수입의 부재’를 꼽았다. ‘생활비 부담’(17%) ‘독립 필요성 못 느낌’(13%)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움’(7%) 등 응답도 나왔다.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87%는 추후 여건이 되면 독립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독립을 생각하는 시기는 ‘취업 후’가 53%로 가장 많았다. ‘취업 1~3년 후’(28%) ‘취업 3~5년 후’(13%) 등 응답이 뒤를 이었다. ‘결혼할 때까지 독립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자도 6% 있었다.


성인 자녀가 부모와 함께 살며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이전부터 있어 왔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20대 딸을 둔 50대 엄마가 “딸이 취업해 월급을 190만원씩 받는데 생활비를 매달 60만원 요구하는 게 과한가”라고 묻는 글을 게재해 네티즌들 사이 갑론을박이 일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인이고 돈벌이를 하고 있다면 당연히 가계에 생활비를 보태야 한다” “190만원이면 결혼 자금 모으기도 빠듯할 텐데 부모가 너무하다” 등 반응으로 갈려 의견을 주고받았다.

진학사 캐치의 김정현 부문장은 “20, 30대 청년 다수가 여전히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취업 후 독립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요즘 청년들의 독립 의지가 부족하다기보다 취업난으로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아 캥거루족이 된 사례가 많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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