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들고 여학생 뒤따라 졸졸…딱 걸린 ‘불법촬영’ 남성

폰 들고 여학생 뒤따라 졸졸…딱 걸린 ‘불법촬영’ 남성

입력 2024-04-16 13:42
여학생의 뒤를 따라다니며 불법촬영을 한 피의자 검거 현장.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경기도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여학생을 뒤따라가며 불법촬영을 하던 40대가 우연히 범행 현장을 목격한 경찰관의 끈질긴 수사로 붙잡혔다.

16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20분쯤 북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기동순찰2대 소속 신민혁 경장은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도로에서 수상한 남성 A씨를 목격했다.

A씨가 휴대전화를 거꾸로 잡은 채 한 여학생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던 것이다. 불법촬영 범죄라고 직감한 신 경장은 인근에 차를 정차한 뒤 A씨를 추적했다. 그러나 A씨는 현장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신 경장은 주변 상가 등에서 CCTV 영상을 확보해 A씨의 범죄 사실과 동선을 확인했다. 이후 다음 날인 10일 비슷한 시간에 현장을 다시 찾아 잠복 수사를 이어갔다. 11일에는 동료 경찰 2명과 A씨 주소지 주변의 수색도 벌였다.

신 경장은 이같은 노력 끝에 11일 오전 7시50분쯤 A씨를 목격했던 현장 주변을 또다시 수색하다가 A씨의 차량이 시동을 켠 채 주차된 것을 발견했다.

차에 타고 있던 A씨는 차량 앞으로 한 여학생이 지나가자 차에서 내려 휴대전화를 들고 뒤따라갔고, 신 경장은 즉시 현장을 급습했다.

신 경장이 A씨에게 다가가 “뭘 찍었냐”고 묻자 A씨는 저항하며 도주를 시도했다. 신 경장은 A씨를 넘어뜨려 현장에서 검거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불법 영상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 등을 추궁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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