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316㎎↑ 버거킹 ‘뉴와퍼’… 짠맛에서 평가 갈렸다

나트륨 316㎎↑ 버거킹 ‘뉴와퍼’… 짠맛에서 평가 갈렸다

입력 2024-04-16 16:46

햄버거계의 스테디셀러 ‘와퍼’를 판매 중단한다고 알린 뒤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비판을 받은 버거킹이 지난 15일 뉴와퍼 제품을 출시했다. 버거킹의 ‘농락 마케팅’에 분개했던 소비자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적극적으로 ‘와퍼 후기’를 남기고 있다. 소비자들이 뉴와퍼에 주목한 핵심은 ‘짠맛’이었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15일 제품 출시 40년 만에 리뉴얼(재단장)한 뉴와퍼를 출시했다. 버거킹이 소개한 신제품 뉴와퍼의 특징은 햄버거를 위 아래로 덮은 ‘글레이즈드 번’과 불맛을 더하는 ‘소금·후추 시즈닝’ ‘소고기 패티’ 3가지다.

16일 구글트랜드에서도 ‘와퍼’ 검색어 추이는 ‘뉴와퍼’의 판매가 시작된 전날 오전 7시부터 치솟기 시작했다. 햄버거 업계의 스테디셀러를 입증하듯 소비자들은 전날 소셜미디어와 온라인커뮤니티에 ‘뉴와퍼 시식 후기’를 쏟아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X(옛 트위터)에 올라온 ‘와퍼’ 후기 게시물들을 보면 공통적인 키워드는 “소금” “짠맛”이었다. 소비자들은 “짜다” “짠맛 기피하는 사람에겐 불호일수도” “피클이 짠 느낌” “짠맛을 더해 여러분의 건강을 해쳤다” “어필포인트가 케찹마요에서 솔트페퍼로 확 넘어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와퍼 전후 영양성분표를 비교해도 가장 큰 차이는 나트륨 함량이었다. 기존 와퍼(278g)는 나트륨 함유량이 809㎎으로 영양소 기준치의 40%이었지만, 뉴와퍼(293g)에선 1125㎎로 ‘316㎎’ 늘었다. 한 소비자는 블로그에 남긴 후기에서 “단순히 패티에 소금을 조금 더 뿌린 걸 넘어 염도가 상당히 있는 소스로 변했다”며 “버거의 전체적인 간이 상당히 세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염도에 대한 감각은 상대적일 수 있어서 전후 와퍼의 유의미한 차이를 모르겠다는 반응도 많았다. 또 다른 소비자는 “솔직히 무엇이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소금 간 정도의 유의미한 차이도 느껴지지 않았다”며 “패티에 후추로 보이는 입자가 있긴 했는데, 맛에 차이를 가져오진 못한 듯하다”고 적었다.

앞서 버거킹은 지난 8일 홈페이지 등에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는 내용을 게시한 뒤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논란을 불렀다. 판매 종료가 아닌 신제품 출시라는 사실이 공개된 뒤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버거킹은 “달라진 점을 더 잘 알리고 싶은 마음에 판매를 종료한다는 고지로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사과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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