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신학부 교수진 “진화론과 유신진화론 인정 안해”

서울신대 신학부 교수진 “진화론과 유신진화론 인정 안해”

신학부 교수 25인 성명서 발표하고
박영식 교수 사태에 대한 신학적 입장 표명
박 교수 “비판은 학자로서 할 수 있는 자기 주장”

입력 2024-04-16 19:52 수정 2024-04-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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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목사) 신학부 교수들이 “서울신대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창조교리를 창조신학의 중심으로 삼는다”고 천명했다.

신학부 교수 25인은 1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무로부터 창조하셨고 오늘도 자연적 및 초자연적 섭리와 개입을 통해 세계를 다스리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연 발생적인 진화를 통해 인간이 출현했다고 주장하는 진화론과 진화론을 신학에 적용하며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요소를 포함한 유신 진화론은 그리스도의 구원에 관한 고백과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서는 지난달 서울신대 이사회가 학교에서 창조론을 가르친 박영식 교수 중징계를 교원징계위원회에 요청하면서 학교의 신학적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신대 교무처는 “자기주장만 옳고 다른 관점들은 모두 잘못됐다는 박 교수의 학문적 배타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자연 진화를 하나님의 창조로 주장하는 박 교수의 창조론은 기독교의 본질적인 교리 고백을 파괴한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또 교무처는 “박 교수는 성경 창세기에 기록된 창조기사들을 모두 설화라고 주장하는 자의적인 성경해석으로 성경의 가르침을 부정하고 있으며 그가 주장하는 창조론의 내용은 자연주의 무신론의 내용과 동일하고 포장만 바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사회의 중징계 요청에 대해 서울신대 교수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양학회 한국문화신학회 등은 박 교수를 옹호하는 입장문을 냈다. 박 교수는 16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나는 창조과학과 유신 진화론을 모두 학생들에게 모두 설명하고 비판한 것이며 이것은 학자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자기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 명시된 ‘성경의 권위는 존중하되 성경을 과학적으로 읽으면 안 된다’ ‘과학과 종교는 층위를 구분해야 하며 부딪치거나 싸울 필요가 없다’ ‘선교적 차원에서 종교는 과학과 적극적으로 대화해야 한다’는 내용은 모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유수의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주장해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부 교수 성명서 전문>

우리 대학의 학문적 개방성과 창조신학과 관련하여 서울신학대학교의 신학적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어 우리의 입장을 천명합니다.

1.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를 이해하려는 창조신학이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며, 인문·사회·자연과학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의 창조이론들과 상호 간 대화하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학문적 자세를 가질 것을 요청합니다.

2. 우리는 복음주의 웨슬리언 성결신학의 전통에 서 있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고등교육기관인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들이 성결교회의 신학적 정체성과 신앙고백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전수할 의무가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다양한 학문적 관점들을 비판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칠 학문적 자유를 가질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3.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님이 만물을 무로부터 창조(creatio ex nihilo)하시되 아담과 하와를 최초의 인간으로 창조하시고 인간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하셨으며, 오늘도 자연적 및 초자연적 섭리와 개입을 통해 세계를 다스리고 계심을 고백하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창조 교리를 창조신학의 중심으로 삼습니다.

4. 우리는 자연발생적인 진화를 통해서 인간이 출현했다고 주장하는 진화론과, 진화론을 신학에 적용하며 성경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요소를 포함한 유신진화론이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고백하는 창조신앙과 그리스도의 구원에 관한 고백과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합니다.

5. 우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학문적 입장들과 개방적이며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서 창조신학을 포함한 제 신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주후 2024년 4월 15일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부 교수 25인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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