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정리’? 뭔 뜻이냐” 김히어라 학폭 입장에 ‘싸늘’

“‘기억 정리’? 뭔 뜻이냐” 김히어라 학폭 입장에 ‘싸늘’

입력 2024-04-17 06:40 수정 2024-04-17 10:18
배우 김히어라. 김히어라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김히어라(35)가 중학생 시절 자신의 학교폭력(학폭) 가해 의혹을 제기한 동창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여론은 여전히 냉랭하다. 학폭 인정이나 사과 없이 모호한 표현으로 논란을 정리하려는 듯한 태도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17일 포털 사이트나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전날 게재된 김히어라 소속사 입장 발표와 관련한 기사엔 대부분 부정적인 댓글이 달렸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반응은 “‘기억 정리’라는 게 대체 무슨 말인가. 이런 표현은 생전 처음 들어본다”는 것이었다.

이외에도 “입장문을 보니 어쨌든 학폭한 건 맞다는 얘기로 들린다” “학폭 피해자를 만나 사과했다는 말은 없고 웬 ‘기억 정리’를 했다는 건가” “기억 정리는 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 “피해자들한테 응원하겠다는 건 또 무슨 소리인가” 등 반응이 들끓었다.

배우 김히어라. 김히어라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김히어라와 당사는 지난해 불거진 일련의 사안에 대해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그리고 (김히어라와 당사자들이) 각자의 삶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히어라는 이번 일을 겪으며 스스로를 더욱 엄격하게 되돌아보고 책임감 있는 사회인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대중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성실하게 인생을 다져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다만 학폭 의혹의 진위 여부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했는지 여부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서로 기억을 정리하고 응원하기로 했다’는 식의 모호한 상황 설명만 전한 채 연기 활동 복귀를 예고했을 뿐이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이사라 역을 소화한 김히어라(왼쪽). 넷플릭스 제공

앞서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악명 높은 일진 모임 소속으로 후배의 돈을 빼앗는 등 학폭을 저질렀다고 지난해 9월 보도했다. 보도 당시 김히어라 측은 해당 모임 이름의 온라인 카페에 가입해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나 “일진 활동에 참여하거나 학폭에 가담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2009년 뮤지컬로 데뷔한 김히어라는 2022~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에게 학폭을 가한 가해자 무리의 일원 이사라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많이 본 기사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