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서 발견된 시신에 ‘해병대 문신’… “사인은 미상”

하수관서 발견된 시신에 ‘해병대 문신’… “사인은 미상”

국과수 “사인·사망시기 모두 미상” 구두소견

입력 2024-04-17 14:46
16일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이 발견된 경기도 의정부의 한 하천 하수관. YTN 보도화면 캡처

경기도 의정부의 하천 하수관에서 발견된 알몸 상태 남성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 ‘사인 미상’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견이 나왔다.

이에 경찰은 시신에 새겨진 해병대 문신을 바탕으로 신원 파악에 나섰다.

의정부경찰서는 “국과수로부터 사인과 사망시기 모두 미상이라는 1차 구수소견을 전달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국과수 소견 결과에 따르면 늑골이 부러지긴 했어도 치명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며 사망 시기는 추정할 수 없다고 한다.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전날 시신에서 지문을 채취해 신원 확인을 진행했지만, 대조군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하천을 비추고 있는 CCTV 영상을 확보해 사망 경위를 추적하고 있으며, 시신 인근에 있던 옷에 대해서도 유전자 대조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또 해당 시신의 등 좌측 날갯죽지에서 20㎝가량의 독수리 마크와 해병대 글씨가 새겨진 문신을 발견, 신원 파악을 위해 해병대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2시4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하천 물길 공사를 위해 공사 관계자들이 사전 답사를 하던 중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 당국과 경찰은 하수관 입구로부터 8m 안쪽에서 물에 빠진 시신을 발견하고 인양했다.

숨진 남성은 발견 당시 알몸 상태였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하천 하수관 입구를 비추는 CCTV를 확인하고 있지만 한 달 분량만 저장이 돼 있으며 별다른 정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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