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정부, 에어부산 분리 매각 대책 마련해야”

부산 시민단체 “정부, 에어부산 분리 매각 대책 마련해야”

입력 2024-04-17 15:32 수정 2024-04-18 09:34
부산 시민단체가 17일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정부에 에어부산이 분리 매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에어부산이 부산에 남아 2029년 개항하는 가덕도신공항의 거점 항공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시민 공감’ ‘가덕도 허브공항 시민추진단’ 등은 17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회사의 (대한항공) 기업결합으로 아시아나의 자회사로 묶인 에어부산이 인천으로 끌려갈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며 “정부가 가덕신공항 거점 항공사로 예정된 에어부산이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아시아나로부터 분리 독립하도록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에어부산 경영진이 에어부산과 아시아나의 분리 매각을 촉구하는 지역 여론을 잠재우지 못한 책임을 물어 지역사회와 소통 창구 구실을 했던 전략기획실을 해체했다”면서 “이는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을 탄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들에게도 “에어부산 분리 매각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도 가덕 신공항의 성공 열쇠인 에어부산 분리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상공계와 부산시민의 염원이 관철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17일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고 “사람과 자본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 지역이 고사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여당은 말로만 지방시대를 외치면서 사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와 정부·여당은 적극적인 지역 거점 항공사 유치와 에어부산 분리매각이 가능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은 분리 매각에 대한 입장을 내놓길 바란다”고 했다.

◇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 요구…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제적 합의가 필요한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이 미국의 승인만 남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합병되면 에어부산은 진에어로 흡수 통합돼 인천에 본사를 두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민단체와 정치권 등은 에어부산과 아시아나의 분리 매각을 통해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에어부산의 생존을 요구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을 위해서는 지역 거점 항공사가 필수조건이란 것도 이유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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