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국정기조 옳다?… 바보야, 문제는 당신이야”

조국 “尹, 국정기조 옳다?… 바보야, 문제는 당신이야”

17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尹 무참히 사과하는 순간 올 것”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수사받아야”

입력 2024-04-17 15:39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던 국무회의 모두발언에 대해 “총선 참패 후에도 모든 문제의 근원이 대통령 자신임을 인식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17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정 기조는 잘했고 자기 철학은 옳은데 밑에 장관과 공무원들이 잘못했다, 또는 국민들이 못 알아들었다고 한 것으로 참 말도 안 된다. 황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총선 결과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데 모자랐다고 생각한다”며 “더 낮은 자세와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stupid, it’s the economy)’를 영어로 말한 뒤 “(이 구호를) 약간 바꾸면 ‘스투핏, 잇츠 유(stupid, it’s you·바보야, 문제는 당신)’인 것”이라고도 발언했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는 1992년 미국 대선 당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선거 슬로건인데, 이에 빗대 윤 대통령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사건 2~3개가 더 발생할 거라고 생각하고, 그랬을 때 (윤 대통령이) 무참한 방식으로 사과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이번 총선 선거운동에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제기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이 정권 황태자로, 심판은 자기가 당해야 하는데 왜 야당을 심판한다고 하나”며 “엉뚱하게 이재명, 조국 심판 이런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웃겼다”고 비꼬았다.

그는 “‘한동훈 특검법’이 통과되면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합류할 수도 있고 심지어 윤 대통령이 삐쳐서 동의하라고 비밀리에 지시할 수도 있지 않나”라며 “(한 전 위원장은) 수사받아야죠”라고 공세를 폈다.

그는 또 이번 총선 결과 세종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투표 득표율이 높았던 데 대해 “공무원 집합 거주지역인 세종시에서 가장 강하게 윤석열 정권과 싸우고 윤 대통령을 비판한 조국혁신당을 1등을 만들어준 것”이라며 “1차 레임덕인 공무원들의 이탈이 시작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은 세종에서 30.93%를 득표해 국민의미래(28.98%), 더불어민주연합(25.07%)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 전략에 대해선 “천천히 국민들이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 사람, 저 사람 강제로 당겨오고 꿔오고 이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에서 확보한 의석은 12석으로, 원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20석) 기준으로 8석이 부족한 상황이다.

조국혁신당이 소속 의원의 국회 회기 중 골프, 주식 신규투자, 코인 보유, 국내선 비즈니스석 등을 금지하기로 한 데 대해선 “꼬투리 잡히지 말자는 취지”라며 “내가 직접 일종의 ‘십계명’을 정리해 당선자들에게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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