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사태 해결할 분은 대통령뿐… 시간 많지 않다”

의협 “사태 해결할 분은 대통령뿐… 시간 많지 않다”

의협 비대위 “총선 후 의정 대치 언급 거의 없어 안타깝다”

입력 2024-04-17 17:02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대위 브리핑에서 질문할 취재진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의대 증원 등을 둘러싼 의정갈등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대통령께서 총선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발표한 내용에서 현재의 의정 대치 상황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재 상황이 단순히 의료 개혁을 언급하고 합리적인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단순한 표현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우리에게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 개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와 정부, 사회 각계가 당장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결정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를 이른 시간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인한 의정 대치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내년에 전문의 2800명이 배치되지 못하며, 학생들이 돌아오지 못하면 당장 내년에 의사 3000명이 배출되지 못한다”며 “지금의 상황이 더 길어지면 교수들의 사직서 수리와 상관없이 경영 압박으로 많은 대학병원이 구조조정과 도산의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대통령”이라며 “의대 정원 증원을 멈추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구에서 새로 논의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꿔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의대 증원 공론화 특별위원회’는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당선인이 주도하는 이상 의협 차원의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의료계에서는 지금의 문제를 야기하는 데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김 당선인을 꼽고 있다”며 “의료계 대부분에서는 김 당선인이 이끄는 위원회들은 보이콧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 수 추계 기구를 설치한다면 위원회 구성 중 과반수가 의사로 구성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나라의 예를 봤을 때 의사 수 추계 위원회는 의료계와 정부가 일대일로 만나거나, 의사가 과반을 차지한다”며 “목적에 따라서 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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