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걸린 삼성그룹… 전 계열사 임원 ‘주 6일제’ 시행

비상 걸린 삼성그룹… 전 계열사 임원 ‘주 6일제’ 시행

임원들에 주말근무 방침 전달
“경제 안 좋아… 위기극복 동참 취지”
“부장급 이하 동원 금지”

입력 2024-04-17 17:27 수정 2024-04-17 17:37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삼성그룹이 전체 계열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 6일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비상경영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일부 주 6일제가 시행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임원들에게 주말 이틀 중 하루는 출근해서 근무하라는 권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각 계열사 인사팀은 최근 임원들에게 ‘주 6일 근무’ 관련 방침을 전달했다고 한다. 공문 대신 구두로 내용을 전달하거나 임원 단체 채팅방, 이메일 등을 활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계열사 임원은 “지금 전자 상황이 안 좋은데, 전자가 안 좋으면 계열사와 국가 경제 전체가 다 안 좋은 것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위기 극복에 동참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 임원들은 미리 잡아놓은 주말 약속 등 일정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에 대한 긍정·부정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주 6일제에 찬성하는 측은 “우리(삼성)가 정말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는 의미”이라고 주장하지만, 부정파는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주 6일 근무를 하는 게 시대의 흐름에 맞느냐”고 호소하고 있다.

임원 출근에 따른 부하 직원들의 ‘동반 출근’은 엄격히 금지된다. 삼성 관계자는 “임원 주 6일 근무 권고가 전파되면서 부장급 이하 직원들이 절대 동원돼선 안 된다는 지침이 같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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