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배당률 5년 내 최고…국고채 수익률에는 못 미쳐

상장사 배당률 5년 내 최고…국고채 수익률에는 못 미쳐

입력 2024-04-17 18:16

지난해 코스피 상장 법인의 배당금이 27조45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3.3% 증가했다. 주가 대비 배당금을 보여주는 시가배당률은 평균 2.72%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진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배당 규모는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결산 법인 799개사 중 558개사가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체 배당사 중 521개사(93.4%)는 2년 이상 연속배당했고, 452개사(81%)는 5년 이상 연속배당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2.72%, 우선주는 3.43%로 5년 새 가장 높았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71%), 금융업(3.64%), 전기가스업(3.36%)의 시가배당률이 높았다. 다만 평균 시가배당률은 여전히 국고채 수익률에는 못 미쳤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코스닥 시장 결산법인 중에서는 607개사가 2조527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코스피와 달리 1년 전보다 5.7% 감소한 수치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1.97%로 2016년 이래 최고치였지만, 코스닥 상장사들 시총이 줄어든 영향이다. 5년 연속 배당 기업의 5년간 주가 등락률은 61.3%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등락률 28.3%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 당국이 배당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 개선안을 발표한 이후 배당기준일을 바꾼 기업은 339개사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 환원 및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며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