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부부도 문 닫았다… 제주도 카페 폐업 속출

이효리 부부도 문 닫았다… 제주도 카페 폐업 속출

이효리·이상순 제주 카페, 폐업 공지
지난해 제주 카페 폐업 역대 최고
고물가·관광기피 현상 복합 작용

입력 2024-04-20 16:24 수정 2024-04-20 18:30

관광객들의 제주도 여행 기피 심리가 악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폐업한 제주도 내 커피전문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효리·이상순 부부 등 유명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카페조차 칼바람을 피해가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20일 행정안전부 지방 인허가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에서 252곳의 커피전문점이 문을 닫았다.

10년 전인 2014년에만 해도 연간 폐업 커피전문점이 114곳에 불과했지만 10년 새 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 시기인 2020~2023년과 비교해도 폐업 건수가 더 많다. 이미 올해 1분기에만 80곳의 카페가 폐업 신고를 한 만큼,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도 폐업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 탤런트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도 폐업 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제주에서 운영하는 카페는 다음 달 부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이들 카페는 2022년 7월 문을 연 뒤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 예약제로 운영됐을 정도로 장사가 잘 됐던 곳이다. 개업 직후에는 이효리·이상순 부부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카페 앞에 긴 줄을 만들기도 했다.

제주 커피전문점이 계속해서 사라지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성수기만 바라보고 장사를 계속하기엔 인건비·원자재 물가가 너무 높다” 등 물가를 주요 원인으로 짚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제주는 이색적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등 레드오션 관광지 특성을 거론하는 사장들도 있다.

한편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해외여행이 다시 활성화되며 제주 여행객은 감소 추세다. 2022년까지만 해도 관광객 상승세를 보였지만, 2023년에는 전년 대비 3.7% 감소한 105만여명(2월 기준)만이 제주를 찾았다. 같은 기간 올해 관광객은 101만여명으로, 또다시 3.9% 감소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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