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이것만”… 30㎏대 ‘뼈말라’ 식단에 충격

“하루종일 이것만”… 30㎏대 ‘뼈말라’ 식단에 충격

극단적으로 마른 몸 선망에
식이 제한하며 다이어트 열풍
한국도 ‘프로아나’ 유행에 우려

입력 2024-04-21 14:42 수정 2024-04-21 15:00
SNS 캡처

중국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체중 감량’ 열풍이 불고 있다. 아이돌처럼 극단적으로 마른 몸을 동경하며 하루 식단을 과일 몇 조각과 커피 등으로 채우는 괴식단이 유행이다.

21일 중국 SNS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하루 식단과 몸무게를 인증하는 유행이 포착되고 있다. 하루 동안 먹은 음식 사진과 함께 체중계에 기록된 숫자를 촬영해 SNS에 게재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대부분 아이돌처럼 극단적으로 마른 체형을 동경하며 다이어트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보에 올라온 ‘체중 인증’ 사진을 보면 대부분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들이 인증한 식단은 간식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한 유저가 올린 하루 식단은 커피 한 잔과 차 한 잔, 손바닥만한 쿠키 한 봉지였다. 두유 한 잔에 음료 두 잔과 달걀 한 알을 인증한 이도 있고, 딸기 두 조각과 블루베리 몇 알, 녹차 등을 찍어 올린 이도 있었다.

SNS 캡처

이 같은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사망 사고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홍콩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해 165㎝의 15세 여학생이 25㎏까지 체중을 감량하다 혼수상태에 빠진 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학생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도 체중을 더 감량하기 위해 마지막에는 음식 섭취 없이 수분에만 의존했다고 한다.

마른 몸매에 대한 동경에서 오는 극단적인 다이어트 유행은 중국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매우 마른 인물을 뜻하는 ‘개말라’ ‘뼈말라’ 등 용어가 일부 10대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으로 통용되고 있다.

실제 일부 10대들 사이에서는 거식증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프로아나(Pro-Anorexia)’가 확산해 우려가 일었다. 식욕 감퇴 부작용을 가진 신경정신과 약물이 엑스(X)나 텔레그램 등 음지에서 거래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기도 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많이 본 기사